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김서경 기자
  • 승인 2021.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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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수첩

기자가 체험한 노인의 삶은 이해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습니다. 오늘날 한국은 노인에게 얼마나 친절한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충분히 헤아리며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을까요? 김미령 교수(대구대 지역사회개발·복지학과), 김범중 교수(사회복지학부), 장옥희 노인생애체험센터 팀장에게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 해당 기사는 개별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틀딱’과 같은 노인 혐오 표현이 존재한다. 세대 간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김미령 교수: 젊은 세대는 노인의 삶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대부분 핵가족 형태다 보니 노인을 만날 기회가 더 없으니까요.

  김범중 교수: 세대 갈등은 오래 전부터 있어온 일입니다. 가치관의 차이·경제 상황·정치 지형 등 다양한 원인이 있죠.

  -이런 갈등을 극복하려면.

  김미령 교수: <성인발달과 노화> 과목처럼 교육과정에서 인간의 발달과정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노년의 삶을 헤아릴 수 있고 또 상대방을 이해하는 만큼 갈등이 해소될 수 있겠죠.

  김범중 교수: 세대 간 갈등은 결국 경제 문제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일자리를 더 제공하고 청년층의 복지가 개선되면 갈등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장옥희 팀장: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관심사를 가지는지,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소통하는 거죠.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노인 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김범중 교수: 현재 다양한 노인 복지 혜택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어요. 북유럽 국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발전했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같은 제도가 있음에도 왜 노인 빈곤율이 심각한지는 고민을 해야 하죠. 현재 한국에서 GDP 대비 사회 보장·복지 쪽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약 11% 정도에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선 절반 수준이죠. 예산을 더 확보해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전체적으로 복지의 질이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노인 관련 용품이 잘 마련돼 있나.

  장옥희 팀장: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를 빨리 맞이했기 때문에 노인용품 측면에서 한국보다 선진적이에요. 센터에서 시작한 체험도 일본에서 벤치마킹을 해서 우리나라 주거공간에 맞춘 것이죠.

  김범중 교수: 일본은 노인용품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어요. 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배설 용품이 약 300~500개가 있죠. 한국은 이에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정도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아직은 많이 뒤처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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