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소외와 세대 차이 현상에 관심 있는 중앙대 학생들이 뭉쳤다! 연합동아리 ‘SEN’의 중앙대 지부 소속 6명의 학생이 모여 ‘하트시니어’팀을 구성했다. 하트시니어는 연인.자녀.손주를 향한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매개로 노인과 세상이 소통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약 5개월간 이들은 노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청년의 시선에서 시와 짧은 글 형태로 각색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덧대 완성한 책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됐다. 노인과 함께하는 하트시니어 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랑을 주제로 삼았는데. 

  최현지 학생(경영학부 3): 사랑은 세대와 문화를 넘어 우리 모두가 흥미를 갖고 공감하는 주제예요. 사랑을 주제로 한다면 세대를 넘어 소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공유할 매체가 없어서,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간직하고만 있던 노인들의 기억을, 저희가 끌어내 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서민수 학생(사회복지학부 1): 노인 세대와 청년 세대 모두 ‘사랑’이라는 경험을 하기에 사랑의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서로 공통점을 찾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 궁금하다. 

  최현지 학생: 사연을 모으기 위해 노인복지관에 직접 방문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어요. 저마다 이야기를 신나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소통의 장을 마련한 점이 보람찼답니다. 

  -세대 간 화합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백가연 학생(경영학부 2):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기 봉사활동을 신청해 노인복지관 등에서 노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죠. 요즘은 각종 키트 제작과 손편지 쓰기 등 재밌는 노인복지관 비대면 프로그램도 많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이런 활동에 참여해서 노인들과 교류해봤으면 좋겠어요. 

  김현준 학생(사회복지학부 1): 현재 청년 세대는 노인들이 자신들과 어울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게 소통이 단절되다 보면 서로가 멀게 느껴지죠. 공감대 형성이 쉬운 주제로 소통해보면 어떨까요? 저희가 제시한 사랑 외에 다른 소통 소재를 찾아볼 필요가 있어요! 

  -노인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서민수 학생: 마치 첫사랑과 함께 보냈던 시간으로 돌아간 듯, 모두 행복한 눈빛이었어요. 순수한 청년들을 보는 느낌이 들었죠. 추억을 행복하게 떠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했어요. 

  백가연 학생: 노인복지관 관계자들이 돕지 않았다면 온라인 환경에서 노인들을 인터뷰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춰가는 청년 세대와 다르게, 노인 세대가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절실히 깨달았죠. 세대 맞춤형 디지털 교육 체계가 확립돼 디지털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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