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관 지상 1층 출입구에 배치된 신규 방역 인력이 교내 구성원의 검역 완료 스티커 부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글·사진 이민경 기자
310관 지상 1층 출입구에 배치된 신규 방역 인력이 교내 구성원의 검역 완료 스티커 부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이민경 기자

검역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교내 방역지침 준수 필요해

1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캠에서 ‘대학 방역 인력 지원사업’(방역 인력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해당 사업으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신규 방역 인력 10명이 교내 건물 출입구 앞 10개소에 배치돼 건물 출입자 검역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방역 인력 지원사업은 기초지자체의 ‘희망근로지원사업’에 지원한 참여자를 대학 방역 인력으로 고용해 각 대학에 배정한다. 중앙대는 해당 사업에 선정돼 동작구청으로부터 인력 및 인건비 등을 지원받는다. 

  방역 인력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캠 일부 건물 및 출입구에 인력이 배치됐다. 권혁상 안전관리팀 차장은 “모든 출입구에 인원이 있으면 이상적이겠지만 제한된 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310관(100주년기념관) 지상 1층 및 지하 5층 출입구 등 주 통행로 및 다중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인력 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방역 인력이 없는 건물 및 출입구는 스티커 부착 확인을 진행하기 어렵다. 

  방역을 보완하기 위해 주민준 서울캠 총무팀 주임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 방호원들에게 검역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권혁상 차장은 “방역 인력의 역할이 미미할지라도 건물 앞에서 안내를 하는 것만으로 교내 출입 인원들의 검역에 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역 인력 지원 사업에 관해 학생사회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A학생(경제학부 3)은 “검역소를 거치지 않고 출입하는 학생이 많았던 것 같다”며 “건물 출입 시 검역 여부 확인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역 완료 스티커를 미부착한 채 건물에 출입한 B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검역이 의무인 점이 널리 알려진 것 같지 않다”며 “해당 사업이 교내 방역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인력 근무 시간은 검역 누락 인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권혁상 차장은 “교내 구성원의 출근 시간대가 대략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임을 고려해 오전 8시30분을 근무 시작 시간으로 정했다”며 “방역 인력의 점심시간도 교내 구성원 식사시간을 고려해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을 배정했다”고 답했다. 

  건물별 출입 통제를 위해 QR코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 권혁상 차장은 “QR코드 활용도 고려했다”며 “하지만 별도의 인원 배치가 이뤄져 통제하지 않는 이상 학생증처럼 검역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사업 시행 전부터 지속적으로 검역을 시행해왔다. 권혁상 차장은 “지난해 9월부터 문진표 프로그램 도입과 컨테이너 검역소 설치 등 방역 대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증 활용 건물 출입 시스템인 ‘세콤’을 확진자 발생 시 동일 시설 이용자 색출에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전관리팀은 교내 인원 세부 동선 파악에 관한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권혁상 차장은 “1명이 학생증을 찍고 출입문을 열면 뒤이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에 문진표 및 컨테이너 검역소를 통한 확진자 교내 방문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안전관리팀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관 현장조사 전 부서별 방역관리자가 확진자의 교내 동선을 먼저 파악해 방문 건물에 방역을 실시한다. 

  대학본부는 교내 방역지침 준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주옥 서울캠 건강센터 주임은 검역에 관해 “검역 완료 스티커 부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권혁상 차장은 “그동안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도 학교 운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교내 구성원들의 방역지침 준수”라며 지속적인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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