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자 클럽, 코로나 가운데 만난 인연
  • 중대신문
  • 승인 202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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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질 때, 벌써 우리는 각각 2번의 봄과 여름, 1번의 가을과 겨울을 지난다. 특히 우리 과 동기, 새로운 후배와 가끔 이야기를 나누면 개중에는 학교를 와보지도 못한 학우들도 있는 것 같고, 또한 현재 상황이 대학교를 다니는 것인지, 혹은 사이버대학을 다니는 것인지 헷갈리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심심하지 않게 듣는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러 커뮤니티와 동아리, 심지어 비대면 팀플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를 확장시켜 나갔다.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자생자 클럽, 나의 대학교 친구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딱 1년 전, 여름방학 속 에브리타임 앱을 통해 만났다. 시작은 ‘모태솔로 모여라’와 같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는 느낌의 익명 오픈 채팅을 통했지만, 그 안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 8명은 그 안에서 새로운 오픈 채팅을 만들어 서로의 학적과 이름과 같은 간단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그렇게 우리들은 그 안에서 계속해서 카톡을 이어나갔고, 한번씩 그룹 통화도 하고, 한때 유행했던 게임들을 하기도 하며 우리의 관계를 넓혀나갔다. 어떻게 지역도 다르고 과도 다르며,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람들끼리 이렇게 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의아함과 즐거움이 여름 이후, 가을과 겨울 내내 이어졌다. 

  그렇게 한 6개월이 지난해 겨울이었을까, 우리는 실제로 만났다. 누군가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올라오고 누군가는 비행기를 타고 호텔까지 예약하면서 올라오기까지. 우리는 서로가 궁금했고, 또 열정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약속 장소였던 중앙대 앞 정문에서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노래방도 가면서 카톡 안에서 우리가 만들었던 관계들에 대한 회포도 풀며 즐거운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그 후로도 우리는 공부를 핑계로 각자각자 따로 만나기도 하고 여행도 가고 공부도 같이하러 다니는 등 우리는 서로의 1번째 대학교 친구들이 됐다. 

  어느덧 2021년이 된 현재, 우리는 벌써 1년지기 단짝이 되었다. 이 이야기 속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그것이었다. “결국은 내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지난해 여름,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았다면, ‘모태솔로 모여라’방에 관심이 없었다면, 서울에 가지 않았다면 나는 이 친구들을 못 만났겠지. 결국, 나의 의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코로나19는 코로나19지만, 뜻이 있는 곳에 방법이 있다고 했으니깐! 

  그러니 지금 당신이 진정으로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면, 연락하자. 필사적으로 찾고, 계속 구하며, 원하자. 그렇다면, 당신의 친구들은 어느 순간 당신의 핸드폰 속에, 더 나아가 당신의 곁에 있을 것이다.

강하랑 학생
경영학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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