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강의 수강환경 요구해 
“안전 우선, 방안 논의 중”

실시간 원격 강의(실시간 강의)를 수강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이 교내 실시간 강의 수강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8월 31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중앙인)에 실시간 강의 수강이 가능한 공간을 요청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실시간 강의를 듣기 위한 공간을 찾지 못해 인근 카페나 교내를 돌아다니는 등 안정적인 수강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실시간 강의 수강 공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부 학생은 수강 공간의 부재로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A학생(프랑스어문학전공 1)은 “근로장학생 업무를 마친 직후 실시간 강의를 수강했다”며 “강의 초반 카메라와 마이크를 켤 수 없었기 때문에 교수님들께 양해를 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에 들어가서야 노트북을 켜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B학생(생명공학과 3)은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다면 강의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공간 개방 시 발생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경윤 학생(건설환경플랜트공학전공 4)은 “공간 마련은 환영하지만 다른 학생과 소음이 겹치는 등의 문제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인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안전 문제로 반대 의견을 밝힌 이도 있었다. 

  한국외대 서울캠 도서관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공간과 불가능한 공간을 나눠 운영한다. 또한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마다 화상 카메라를 달아 공간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단대별로 공간을 제공 중이다. 실제로 서울대 사범대는 강의실과 북카페를 학생들에게 개방한다. 

  안성캠은 902관(안성캠 중앙도서관) 미디어실에서 실시간 강의 수강이 가능하다. 해당 장소는 마이크 사용이 가능해 수업 중 쌍방향 소통이 원활하다. 최원준 안성캠 학술정보팀장은 “수업 중 질의가 가능하도록 미디어실에 장비를 구비한 상태지만 실습 위주의 강의가 이뤄지는 단대 특성상 이용률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학기부터 서울캠 학생들은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 4층 미디어실 C룸에서 실시간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공간에서 마이크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윤 학생은 “도서관에서 마이크 사용이 어려워 수업 중 소통이 힘들기 때문에 마이크를 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동규 서울캠 학술정보팀장은 “마이크 사용을 필요로 하는 토론과 발표 수업은 서울캠 중앙도서관 스터디룸과 팀플룸에서 가능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방이 불가하다”며 “해당 공간은 환기가 어렵고 공간도 협소해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가능성이 높아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동규 팀장은 “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공간은 다소 한정적”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공간 및 실시간 강의 수강을 위한 장비 확보 등 여건을 고려해 추가 공간 제공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사팀 관계자 C씨는 “중요한 건 중앙대 구성원의 안전”이라며 “대면 수업 확대 시 실시간 강의 수강 공간 제공에 관한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기 학사운영이 확정된 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