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모사업은 동작구 내 학생과 지역주민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사업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사업은 지금까지 20여 개의 팀이 선정됐다. 스포츠와 예술, 주거 공간,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로 주민공모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준 사업 
  주민공모사업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개월’은 중앙대 인근 빈방을 가진 노년층과 주거 공간을 원하는 대학생을 연결했다. 노시형 삼개월 대표(건축공학과 11학번)는 “소득이 적은 노년층에 기존 공간으로 소득을 얻도록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시를 활용한 제품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인 ‘리에이크’도 사업에 참여했다. 고경표 리에이크 대표는 “지역 내 시인의 작품 전시나 지역주민을 위한 강연을 개최해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주민공모사업은 대학과 지역주민, 소상공인이 소통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리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동작구 체육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기업이다. 동작구 체육시설을 홍보하고 ‘액티비티 맵’을 제작해 지역주민에게 체육시설 위치를 공유했다. 김상우 리비 대표(광고홍보학과 15학번)는 “실제로 동작구 내 체육시설 업주에게 도움을 줬다”며 “해당 맵으로 많은 사람이 체육시설을 찾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월간시장’은 시장 내 공동구매와 지역 매거진을 활용해 지역 상인과 소통했다. 이지민 월간시장 대표(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는 “월간시장은 동작구 내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더 나은 사업을 위한 발돋움 
  주민공모사업에 참가한 팀은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시형 대표는 “특히 법률전문가에게 도움받은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고경표 대표는 흑석역 전시 공간을 대관할 수 있어 전시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참여자는 주민공모사업에 관해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노시형 대표는 지원금이 마케팅 제작물에만 사용 가능하고 이벤트에 사용할 물품 구매는 어려웠다며 지원금 규모와 용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민 대표는 “단체 소속이 아닌 개인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조직해 신생 기업이 참여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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