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늘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전부 다 기억할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 그렇지 못할 것이다. 사실 조금 전에 뱉은 말을 빠짐없이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누군가 당신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하면 당황스럽거나 의아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모두 말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이나 의도와는 다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의도와는 상관없이 말 자체가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말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중대신문 제1994호 사회부에서 다룬 기사는 평소 우리의 언행을 되돌아보게 한다. 누군가를 차별하는 표현이 담겨 있어 상대의 기분을 해칠 수 있는 말을 자각하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 차별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듣는 이가 그 말로 인해 마음 아파할 수 있다면 분명 옳은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만의 정체성, 그리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남들과 똑같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공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모두를 위해 우리가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또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소통한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당신의 언행이 타인에게 불쾌감, 때로는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고은나래 학생  
광고홍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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