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에는 흥미로운 기사 섹션이 있다. ‘이번 주 동안’이라고 제목 붙여진 지역보도 섹션이다. 이주창 기자의 ‘중앙대·안성시 청년 취업 강화 위해 협력’ 기사처럼 대학 및 소속 학우들과 관련이 있는 소식들을 담기도 하고, 박환희 기자의 ‘마을버스 조합, 운행 중단 및 환승제도 탈퇴 잠정 보류’ 기사처럼 지역 사회의 현상을 분석해 보도하기도 한다. 

  단순히 교내의 소식에 갇히지 아니하고, 지역 사회로 그 시선을 옮기는 일은 중대신문의 강점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보도 섹션뿐만 아니라, 김수현·최희원 기자의 보도기획 ‘방치되는 시민의 눈, 무용지물 점자블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대학 섹션의 보도기획임에도 학교 내부에만 집중하지 않고, ‘보도블럭’이라는 주제를 학교 인근의 지역 사회까지 확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관계 법규를 반영해 그 정확도를 높였다. 

  우리 사회는 주변과의 유기적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제도, 제도와 단체 등 많은 사회의 구성단위들은 서로와 함께 연결고리를 갖고 세상을 움직인다. 그렇기에 기자의 시선은 설령 학보사라 하더라도 학교 밖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중대신문이 별도의 지역보도 섹션을 유지하고, 또 여러 대학 기사에서도 그 논조를 이어가는 모습은 학내 보도에 갇히지 아니하는 진정한 ‘언론’, 그리고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단언할 수 있겠다. 

  이러한 강점 덕에 학보사 기자로서 중대신문은 늘 많은 참고를 하는 대학 언론사다. 필자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또 많은 인연을 갖고 있는 중대신문에 원고를 기고할 수 있어 영광이다. 지면을 빌어 중대신문 구성원과 중앙대 학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박진수
건대신문 부편집국장 겸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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