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태 직무대행이 6개월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순태 직무대행은 “학생사회와 총동문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후배와 멘토링을 통해 생생한 사회의 경험을 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장민창 기자
조순태 직무대행이 6개월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순태 직무대행은 “학생사회와 총동문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후배와 멘토링을 통해 생생한 사회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장민창 기자

총동문회관 건립, 장기적으로 봐야 
졸업생 데이터 부족 아쉬워

후배와의 미팅 정례화 추진하겠다 
총동문회 미래 대비해나갈 것

중앙대 총동문회(총동문회)는 최근 큰 변화를 맞이했다. 제15대 김중태 총동문회장(행정학과 71학번) 사퇴 후 조순태 상임수석부회장(사회사업학과 73학번)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조순태 직무대행은 인터뷰 도중 후배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며 학생사회와 함께 어울리는 총동문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총동문회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는 조순태 총동문회장 직무대행을 만나 봤다. 

  -갑작스럽게 총동문회장 직무대행직을 맡게 됐다. 
  “제15대 총동문회장이셨던 김중태 전 회장이 사임하셨습니다. 예기치 않게 중도사퇴하시면서 회칙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김중태 전 회장이 지금까지 잘 해낸 것들이 많습니다. 직무대행직을 맡으면서 전임 회장이 잘해온 것들은 나름대로 유지 및 발전시키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를 잘 정리해서 후임인 제16대 총동문회장이 임기를 완만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일이 회장 직무대행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총동문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주로 진행하는가. 
  “1번째는 중앙대 동문을 아우를 수 있는 공식적인 단체의 역할입니다. 동문 간 친목과 우의를 도모하고 선배와 후배가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등 우의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2번째로 총동문회는 중앙대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에 발전기금을 납부하거나 기타 학술연구나 학교 발전을 위한 조성 사업 등을 시행 중입니다.” 

  -(신)총동문회관 건립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 
  “(신)총동문회관 건립은 역대 총동문회장들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현재 중앙대 동문회관이 약소한 편입니다. 최근 (신)총동문회관 건립 사업을 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언젠가는 동문회관을 학교 위상에 맞게 옮겨야 합니다. 동문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립을 위한 자금 조달 방법 등을 고민하면서 장기적으로 사업을 준비해나갈 생각입니다.”

  -(신)총동문회관 건립으로 무엇을 가장 기대하는가. 
  “동문 간 교류의 장 역할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문이 회관에서 결혼식도 하고 잔치도 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더불어 (신)총동문회관의 공간을 임대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중앙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연간 500명 정도 주고 수익금 일부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립만 된다면 긍정적인 기회가 여럿 있을 것 같습니다.” 

  -총동문회의 사업 비전인 ‘I-Cau’(‘In­novation’·‘Communication’·‘Align­ment’·‘Up’)의 현황은 어떤지. 
  “많이 진척된 것, 부진한 것도 있습니다. (신)총동문회관의 경우 제15대 회장단이 들어서면서 중점사업으로 진행했지만 사실 결과가 부진했습니다. 현재 총동문회에서는 ‘의와 참의 5000 장학금 릴레이’라는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동문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해외연수 장학금과 국가고시반 지원장학금, 학교 지원 장학금 등도 존재합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A(Alignment)’입니다.” 

  -아쉬운 부분에 관해 더 듣고 싶다. 
  “현재 동문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졸업생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해 동문회의 현재와 미래가 단절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면 선배 동문과 후배 동문이 연결돼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선배가 후배의 꿈을 키워주고 끌어줄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7월 재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총 1억 5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금 수여는 선배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박민지 여자프로골프 선수가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는데, ‘꿈나무가 나무가 됐으니 이제 내가 현재 꿈나무들에게 뭔가를 해줘야 겠다’는 인터뷰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민지 선수의 말처럼 장학금 수여를 통해 후배가 또 다른 후배에게 도움을 주는 등 의미 있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총동문회에서 학생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지. 
  “학생사회와 총동문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중앙대에는 훌륭한 선배 동문이 각 분야에 많이 포진돼있습니다. 후배와 멘토링을 통해 생생한 사회의 경험을 공유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후배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방안도 생각 중입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선배와 후배가 만나 함께 밥을 먹는 이벤트를 9, 10월 중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습니다.” 

  -앞으로 총동문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어떠한 역할 및 소임을 다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중앙대 100년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그 역사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현재에 더 충실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현재 총동문회 대표 역할을 위임받은 입장에서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며 총동문회의 미래를 대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래 100년이 아닌 인류가 존재하는 날까지 중앙대는 계속 발전하고 존재하는 학교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서슴지 않고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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