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적사고와문제해결(컴사문)> 김영민 교수(다빈치교양대학)

  -<컴사문>의 교육 목표 및 역할은.
  “컴퓨팅 사고 기반 문제 해결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컴퓨터 과학이나 활용보다는 주어진 문제 분석과 절차적 해결 방법 수립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비전공자 학생들이 컴퓨팅 사고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대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게 하는 출발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컴사문>이 현대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는.
  “개인적으로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오면서 컴퓨팅 사고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 시대가 우리 앞에 왔지만 아직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4차 산업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봅니다.”

  -AI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을지.
  “AI는 컴퓨터가 지능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분야입니다. 컴퓨터와 컴퓨팅 기술에 관한 지식과 소양이 기반으로 돼야 효과적으로 AI 기술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중앙대는 2016년부터 <컴사문>을 통해 기초적인 컴퓨팅 교양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자연스럽게 AI 기초 소양과 더불어 AI 관련 핵심 기술을 익히는 데 필요한 바탕이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사문>에서 AI 소양 교육으로 연계되고 나아가 AI 전문 인재 양성 과정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교육 체계를 수립한다면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AI 관련 진로로 확장 가능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컴사문>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컴사문> 수업을 ‘스크래치’와 ‘플로우고리즘’ 등을 배우는 시간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컴사문>은 특정 문제를 컴퓨팅 사고의 구성 요소를 적용해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사용한 이유가 있다면.
  “학생들 간 코딩 경험의 격차가 있고 코딩을 처음 접해보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은 ‘스크래치’를 선택했습니다.”

  - ‘파이썬’과 ‘플로우고리즘’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파이썬’과 ‘플로우고리즘’을 다루는 것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파이썬’과 ‘플로우고리즘’은 절차를 작성해 볼 수 있는 도구일 뿐입니다. 도구는 그냥 사용법을 익히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도구로 작성해야 하는 절차를 생각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컴사문> 수업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컴사문>을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충분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컴사문>은 실습을 진행합니다. 학생들에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구 사용 방법을 학습하는 수업이 아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업으로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뿌듯한 순간은 무엇인가.
  “컴퓨팅 사고를 처음 접하는 학생이 <컴사문>을 수강하면서 컴퓨팅에 관심이 생겼고 앞으로 컴퓨팅과 연계된 수업을 개인적으로 들어보고 싶다고 할 때입니다.”

  -<컴사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중앙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의 수준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이를 대비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과목에서 다루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점차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 등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이대화 교수(다빈치교양대학)

  -<한국사> 수업 개설 취지가 궁금하다.  

  “정보화 혁명 이후 기술과 지식이 변하는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지식이나 기술을 주입 받는 교육은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인 반면 교양 교육은 보편·기초적 지식을 소재로 ‘물고기 잡는 법’을 숙달시키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 수업은 교양 교육의 핵심인 사고력과 비판력을 길러 창의적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편성됐습니다.” 

  -<한국사> 수업의 궁극적 교육 목표는 무엇일지. 
  “사실 역사 사건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능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목표지만 과열된 입시경쟁으로 대학교육에 일임된 상황입니다. 중등교육에서 습득한 한국사 관련 지식을 토대로 심층적 이해력을 향상시키고 여러 각도에서 역사 사건을 해석하는 능력을 배양해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성취 목표가 있다면. 
  “한국사를 보편·특수성 양면에서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울러 단편적 정보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안목을 길렀으면 합니다. 역사적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해한다면 자기 자신의 삶이나 현재 상황을 더욱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한국사>가 시사하는 바도 클 것 같은데. 
  “현대 사회의 여러 사건이나 이슈도 과거와 긴밀한 관계가 있어 역사에 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을 비롯해 긴박한 국제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사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국사 수업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빠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에서 다양한 영상 자료를 사용한다. 
  “수업을 준비하며 적정한 수준을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학생마다 기본적인 지식수준이 제각각인데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은 절충점이 학생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영상 자료입니다. 역사 교양서와 전공 서적, 논문 등을 참고해 ‘쉽고 깊이 있게’ 집필된 자료가 여러 건 발견된 사건을 고릅니다.” 

  -지난해부터 소논문 형식으로 과제가 변경됐다. 
  “<한국사> 수업에서 과제의 목표는 ‘하나의 주제에 관해, 자료를 모아 가설을 세우고 논리적으로 설명해 가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추가로 문해력 향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호흡이 긴 글을 읽고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연습이 현재 대학생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소재가 현장 학습과 답사계획서를 거쳐 소논문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가장 큰 어려움은 분반별 학생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과제 계획서를 미리 받고 구성이나 자료 수집에 관해 1번씩만 조언해 줘도 학생들의 과제물 수준이 크게 향상될 텐데 분반별로 60명, 한 학기 400명 내외의 학생들을 담당하다 보니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학습활동이 있다면. 
  “독서입니다. 반드시 한국사가 아니어도 좋으니 관심갖는 주제를 다룬 교양서를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독서량을 쌓은 사람은 자료를 습득하는 양과 질이 다릅니다.” 

  -<한국사>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동서양을 막론하고 3000여 년 전부터 인류가 역사 기록과 연구를 그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현재와 미래의 인류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인류의 경험을 이해해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 교과목으로 대학 교양 교육의 목적에 부합한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ACT> 최민지 교수(다빈치교양대학)

   -<ACT> 개설 취지와 교육 목표는.

  “<ACT>는 학습자의 창의력·의사소통·팀워크 등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개설됐습니다. <ACT>는 예술을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 수업’ 형식을 취하고 ‘learning by doing(실천에 의한 학습)’이란 기조 아래 학습자의 실질적인 역량 함양을 도모합니다. 실기 중심 수업으로 학습자는 팀과 함께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며 목표로 하는 교육 효과를 스스로 성취할 수 있습니다.”

  -공통교양으로서 <ACT>의 역할을 설명하자면.
  “창의력·의사소통·팀워크 등의 능력은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이자 인재의 필수 요건입니다. 이러한 역량 교육에서 주목할 점은 이론을 넘어 학습자가 직접 사고하고 표현해야 역량의 실질적인 자기화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ACT>는 타 교양 수업에서 학습한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심화 학습과 실질적 자기 계발의 장(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ACT>가 시사하는 바는.
  “개인과 사회 일원으로 살며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양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이해와 소통’입니다. 학생들은 <ACT> 수업을 통해 '다양한 타인'과 소통을 시도합니다. 그들과 한 팀이 돼 작품을 창작하고 다른 팀과 작품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창작물엔 그들만의 메시지가 담겨있고 고유한 표현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합니다. 각 팀은 창작 기반이 되는 고전 작품을 재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나’와 ‘우리’가 속한 세상에 관심을 두고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러한 다각적 예술 활동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갈 수 있습니다.”

  -강의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수업 내적인 부분에서 큰 어려움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ACT>는 학습자 중심 수업이기에 수업 구성원들 간 활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제한된 소통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담당 교수들은 목표한 수업 효과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했지만 그럼에도 대면 수업보다 소통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학생들은 <ACT>를 통한 새로운 경험에 부담감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소통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팀과 담당 교수와 소통을 시도한다면 함께 목표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별 과제가 많은 <ACT> 특성상 조원과 갈등이 발생하기 쉬운데.
  “<ACT>는 16주차 중 3개 주차를 제외한 대부분 수업이 팀 활동을 통해 이뤄져 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요구됩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잘 맞는 팀원들과 만나기도 하고 팀원들로 인해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ACT> 수업뿐만 아니라 인생에 펼쳐질 수많은 팀 활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CT> 팀 활동은 팀의 일원이 돼 활동하는 법을 알아가는, 우리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부디 학생들이 그 가치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연기·발표 활동으로 수강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우리는 사회의 일원이기에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학생에게 많은 연기와 발표를 소화하라고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트라우마가 되거나 교육적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학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이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회에 나가면 발표를 기피하고 익숙하지 못한 것이 학생의 특성이 아닌 개인의 능력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해당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고 적은 양이더라도 시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독려하고 있습니다.”

 

<COMMUNICATION IN ENGLISH(CIE)> 송고은 교수(다빈치교양대학)

  -<CIE> 과목의 교육 목표가 무엇인지.
  “<CIE>는 CEFR(Com mon Europe Framework of Reference) A2 레벨 정도 수준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학습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말하기 주제를 영어로 표현하고 실무에 필요한 영어 프레젠테이션 능력과 문서 작성능력을 갖추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교육에 있어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가치는.
  “실용성에 바탕을 둔 영어 구사 훈련입니다. 우리 두뇌에 담긴 지식은 실전 대화에서 상황 등이 결합해야 활용 가능한 단계의 언어로써 자리 잡습니다. 실제 ‘아는 것’과 ‘사용할 수 있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 대화에서 그 단어나 표현을 사용하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CIE>가 시사하는 점은.
  “기술 발전과 문화 융합이 이뤄지는 정보사회화 흐름 속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이 역량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활동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며 <CIE>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훈련을 영어로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운영 전반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면.
  “교수자의 주 역할이 지식 전달자이자 평가자였던 교수법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학업을 격려하고 성공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음을 느낍니다. 1학년 과목인 <CIE> 학습자는 자신감이 기반으로 돼야 합니다. 우리는 모국어 형성시기에 부모로부터 발음을 지적받거나 표현이 틀려도 주눅 들지 않고 훈련했기에 우리말을 잘 구사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 형성도 이 과정을 거치기에 <CIE>에서는 다른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더 관대한 교수자의 역할 행동에 충실하고자 노력합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효과적인 강의를 위해서는.
  “예전엔 교수자 중심 수업을 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커리큘럼을 많이 변경했습니다. 비대면 수업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이지 않으면 실력 향상이 힘들기에 학생들의 동기유발이 절실합니다. 최근에는 학습자에게 콘텐츠 아이디어를 구하는 등 더 좋은 콘텐츠를 학습자에게 소개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이 서로에게 더욱 효율적임을 경험하는 중입니다. 미래를 확실히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학습자와 교수자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자는 배우고 교수자는 가르친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교수자와 학습자가 상호보완하며 함께 배워가는 것이 중요함을 느낍니다.”

  -<CIE>에서 함양하고자 하는 능력을 위해 학생들이 하면 좋은 학습활동은.
  “요즘의 학습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유용한 앱에서 다양하게 찾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TED’ 강연 시청과 ‘Clubhouse’ 영어 말하기 훈련을 추천합니다. 어학 학습은 소리로 접하며 듣고 말하기의 반복이 필요한데, ‘Speechify’ 등 소리 문자 변환 앱을 학습에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 발음이 어떻게 인식되는지 파악하며 스스로 자연스럽게 발음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CIE>를 수강하는 중앙대 학생에게 한마디.
  “학문 발전 단계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는 과정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겨운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언어 잠복기에서 임계점을 지나야 조금씩 영어 의사소통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부디 이 과정을 잘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교수자는 공정한 학점을 부여해야 하는 책무가 있어 엄중하게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합니다. 수강 기간 동안 노력이 부족해 좋은 학점을 받지 못해도 추후 얼마든지 자신의 영어구사력을 훈련해 만회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의 영어 트라우마를 계속 간직한 채 자신의 실력을 한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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