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캠에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했다. 4월 안성캠 생활관 확진자 발생 당시, 대학본부는 빠르고 강력한 대응으로 학생들을 코로나19로부터 잘 보호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빠르고 강력한 대응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면 수업을 진행한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지난 확진자 발생 양상과 매우 다르다. 만약 대면 수업을 받았던 학생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대학본부는 학생 건강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심지어 밀폐된 실내에서 학생과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집단 감염의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대학본부는 대면 수업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길 바란다. 중앙대의 대면 수업 진행 원칙에는 ‘철저한 방역과 통제’라는 전제 조건이 존재한다. 대학본부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철저한 방역과 통제를 진행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안전한 대면 수업 진행을 위해 현재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탈피해야 한다. 현재 서울대는 대학의 교육 및 연구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를 도입했다. 서울대 구성원들은 해당 검사로 학교가 더욱 안전하게 느껴진다는 긍정적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 방법의 판도를 바꿀 시점이다. 확진자 발생 이후 대응조치를 논의하는 수동적인 스탠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3월 교무위원회에서 새로운 진단 검사 도입을 언급했다. 코로나19 속에서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능동적 대응 방법을 신속히 논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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