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는 대면수업 진행한 교수 
신속 검사 도입 필요성 제기돼

4월 30일, 안성캠 예술대 소속 A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교수는 4월 27, 28일 804관(조소관 1관)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803관(조소관 2관)과 804관 출입이 통제됐다. 

  캠퍼스 전면 출입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수진 안성시보건소 보건위생과 주무관은 “역학조사 결과 이번 확진자는 동선이 넓지 않았다”며 캠퍼스 전체를 폐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학생사회는 이번 조치에 불만족을 표했다. 박세연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4)은 “확진자 발생 시 융통성 있게 대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확산이 1년이나 지났음에도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 진행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정혜원 학생(피아노전공 4)은 “교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며 “일일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대면 수업 진행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B학생(시스템생명공학과 4)은 “학생들이 대면 수업 참석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성캠은 현재 생공대·예술대·체육대 등에서 638개 과목을 대면으로 수업한다. 서울캠은 6개 대학에서 106개 과목의 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중앙대는 전면 비대면 수업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수업별 특성에 따라 학장 승인 하에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면 수업을 실시한 A교수의 확진 판정 이후 대면 수업 진행에 대해 이재훈 학사팀 주임은 “지난 교무위원회 이후 학사 운영을 기존 원칙으로 유지하자고 결정했다”며 “해당 원칙은 이후에도 변동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는 대학 교육·연구 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검사는 자연과학대학 실험실 종사자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학내에서 검체 체취부터 분자 진단까지 가능하다. 또한 2시간 이내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하지만 PCR 검사보다 진단 정확도가 약 4% 정도 낮다.  

  서울대 학내 구성원들은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연구처 C관계자는 “신속 검사 시행 이후 음성이 나오면 방역수칙 준수가 해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해당 검사 시행 이후 불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내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가치있다”고 덧붙였다. 원정현 학생(서울대 분자의학및바이오제약학과 석박통합 1차)은 “해당 검사를 통해 학교 내부가 더 안전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상규 총장은 3월 9일 열린 교무위원회에서 서울대의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 시범 시행을 2주 정도 지켜본 후 이를 논의할 것을 언급했다. 해당 검사에 대한 중앙대 학생사회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박세연 학생은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를 통해 감염 위험성을 낮추고 비대면 수업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면 해당 검사가 가장 필요한 코로나19 예방 대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혜원 학생 역시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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