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가 소집됐다.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논의 과정에서 대학본부의 정보 공개 내역을 불투명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학생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지만 참여 학생들은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이후 등록금 반환 논의가 진행되며 학생총회 요구안과 2차 학생총회에 관한 총 4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연서명 달성, 학생총회 무산 후에도 활발했던 논의, 가결된 4개 안건. 이 모두는 학생들의 의지를 표명한다. 학생들은 학교 주체로서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뜨거웠지만 서울캠 총학생회(총학)는 미적지근했다. 총학은 학생총회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이에 학생들은 총학의 의지 부족을 지적했다. 심지어 알 권리도 보장받지 못했다. 

  이제는 총학이 나설 때다. 그 어떠한 것도 학생총회만큼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대변할 수 없다. 2차 학생총회는 지금과 같아선 안 된다. 총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학생사회 의견을 대학본부에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학생 대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대학본부도 다르지 않다. 학생총회는 무산됐지만 수백명이 남긴 결과에 무심해서는 안 된다. 등록금 반환으로 시작한 학생들의 움직임은 투명한 회계를 위한 논의까지 확장됐다. 연서명과 학생총회에서 이뤄진 활발한 토의가 이를 방증한다. 

  등록금 반환과 투명한 회계 공개는 비단 개인을 위함은 아니다. 교육의 질 향상과 대학 발전을 위해 마땅히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 총학과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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