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란 인간 존재 의미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사상을 말한다. 이는 세상과 자기 자신의 관계에 대한 주관적 탐구에 중점을 둔 서양철학 사조 중 하나다. 실존주의는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에 의해 본격적으로 탐구됐다. 이후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에 의해 발전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작가 알베르 카뮈와 장 폴 사르트르를 통해 대중화됐다. 실존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존’에 주목해야 한다. 실존은 인간이 세계로부터 버림받아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행위와 유사하다. 해당 과정에서 개인은 매 순간 자기 자신에게 충실해야 한다. 이는 단어의 어원에서 비롯됐다. ‘실존하다’를 뜻하는 프랑스어 ‘exister’는 ‘-로부터 벗어나다’를 의미하는 ‘ex-’와 ‘있다’를 일컫는 ‘sistere’의 합성어다. 즉 실존은 ‘있는 곳으로부터 벗어나다’라는 뜻이다. 사르트르는 실존, 즉 현재 있는 곳에서 벗어나는 그 동기, 목적,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기에 이를 스스로 찾는 과정을 실존하는 주체로서의 삶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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