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는 교집합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4.1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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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정 학생(사진전공 2)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신지 얼마나 됐나요.
“저는 지난해 중앙대에 입학해서 1년간 학교에 다녔어요. 한국 문화를 예전부터 좋아하기도 했고, 한국이 영화를 배우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공부하러 왔어요.”

  -가장 해결하고 싶은 차별은 무엇인가요.
  “저도 인종차별이요.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과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로 인종차별 문제가 재조명 되고 있죠. 하지만 이런 문제는 예전부터 계속 있었고 많은 사람이 인종 차별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어요. 많이들 관심을 갖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기에 가장 심각한 차별이라고 생각해요.”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있죠.
  “맞아요. 중국에도 인종차별 문제가 있어요. 광저우에 흑인이 많이 사는 동네가 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흑인을 차별 어린 시선으로 대하더라고요. 웹사이트에 흑인혐오를 조장하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와 중국 내에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한국에서도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지난해 한국에서 자취방을 구하던 중 괜찮은 집을 발견했었어요. 계약하고 싶었는데 집주인이 올려둔 공고 글에 중국인한테는 세를 안 놓는다고 적혀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별 반응 없 이 넘겼어요. 주변 중국인 친구들이 흔히 겪는 일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명백히 차별이었죠. 제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본권이 침해된 거니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중국인이랑 이웃하기 싫다는 글을 본 적도 있어요. 이런 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아요.”

  -어쩌면 코로나19의 영향일까요.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보니 그런 시선이 있죠. 제 친구의 경우 집주인으로부터 중국에서 오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다며 여기 안 살면 좋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저는 직접적으로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중국인을 향한 분위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조심스러워요. 주변 중국분들도 마찬가지고요. 다행히 학교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은 좋은 사람들이어서 대학 내에서 차별 받은 적은 없었어요.”

  -인종차별 해결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람 간 차이에 너무 집착하는 게 인종차별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해요. 국적이나 살아온 환경처럼 다른 점에 주목하지 말고, 공통점을 보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인종차별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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