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의 코너는 굉장히 알차다. 학내 보도는 물론 보도기획, 문화면, 생활면, 사람면, 사회면, 사설, 학생 기고문 등 다양한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코너가 많으면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난잡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양하고 참신한 코너가 중대신문의 매력임은 분명하다. 중대신문 기자들이 흥미로운 콘텐츠 생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제1986호 신문에서 가장 눈에 띈 글은 ‘오늘 하루 7L로만 살아봤습니다’라는 사회면 기사였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3명의 기자들이 하루 동안 7L의 물로 생활하기에 도전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축소되며 공기가 맑아지는 긍정적 효과와 플라스틱 사용률 급증으로 동물들이 고통받는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대신문 기자들의 도전은 매우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루 동안의 도전과 성찰, 단 하루의 도전이었기 때문에 7L의 물로 사는 것이 가능했다는 반성을 보며 독자들은 평소 생활 습관과 환경 문제를 돌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보사의 역할이 중요해졌지만 기자의 역할은 다소 위축됐다. 비대면 학기로 학교의 대소사가 줄어들었고 학내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전처럼 다양한 기사 거리를 찾지 못해 난감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중대신문에는 여전히 도전적인 기자들이 많은 것 같다. 중요한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기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여겨지지만, 사회적인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남보다 먼저 도전하는 것도 기자가 해야 할 일이다. 중대신문이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통해 독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김가연 학생
대학주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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