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에게 여러 명 피해 입어 
“상대 계좌번호, 실명 확인해야”

11일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서 중고거래 도중 사기를 당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음날인 12일에도 동일인과 중고거래를 하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학생들은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범인은 본인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상습적으로 중고거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범인에게 비슷한 피해를 받았다는 A학생은 “아이패드 판매글을 보고 이를 구매하고자 범인에게 돈을 입금했다”며 “갑자기 본인의 할머니 집이 태풍피해를 입어서 좀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기다려도 물건을 안 보내니 범인에게 환불을 요구했으나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는다고 계속 환불을 미뤄왔고 결국 신고했다”며 “당시 피해자가 본인 말고 5~6명 정도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A학생은 에타 내 중고거래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A학생은 “직거래가 아니면 사기는 막을 수 없다고 본다”며 “특히 에타는 당사자 간 거래를 중개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사기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타 내 사기는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다. 최광훈 서울 동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장은 “형법상 사기로 진정이 가능하며 사이버수사팀에서 인터넷 사기로 사건을 접수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사기를 당한 이후의 대처법도 중요하다. 최광훈 경장은 “범인이 3자사기를 저지를 수도 있다”며 “상대방의 계좌번호 및 실명 등을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체내역서 등의 증거자료가 있다면 사건 접수가 용이하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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