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 없이 쏟아지는 영상의 시각적, 청각적 유혹을 뿌리치고 오롯이 글에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매 순간 느끼는 요즘이다. 그 와중에 만난 중대신문을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엔 글이 중요하며, 또 이것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었다. 제1984호 중대신문에 담긴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기사들은 단단한 알맹이, 즉 본질에 집중하게 했다. 

  2면과 3면을 걸친 보도기획에선 ‘2021 CAU 리더스포럼’과 ‘학생자치와 인권’에 대해 다뤘다. 먼저, 2021 CAU 리더스포럼 기사는 변화할 중앙대에 관한 내용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었는데, 이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깔끔하게 요약해 리더스포럼의 핵심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또한, 3면의 학생자치와 인권 기사에선 대학 사회에 만연한 폭력과 이로 인해 무너진 인권 의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인권 의식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학생자치의 역할에 주목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학생 대표자들의 목소리로 인해 보다 친숙히 인권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종합면 ‘흑석 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사회면의 ‘인공지능과 여성’ 기사 등에서는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의 관심으로까지 우리의 시선을 확장했다. 주거, 성차별과 같은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우리가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이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관점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신문 한 면을 채우는 것의 어려움에 백번 공감하는 필자에게 ▲학내 사안 ▲지역 ▲생활 ▲사회 등 다채로운 기사로 빼곡하게 채워진 중대신문의 12면은 놀라웠다. 또한, 여기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중대신문사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중대신문을 찬찬히 읽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학교에 대한 관심과 사회·문화적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높일 수 있으리라. 

정채은 학생
한대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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