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변경 요구 커져
대학본부 논의 준비 돼 있다

최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중앙인)과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진전없는 안성캠 명칭 변경을 두고 학생사회의 불만이 제기됐다.

  중앙인에는 안성캠 명칭 변경에 대한 대학본부의 답변을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중앙인에 명칭 변경 문의 글을 올린 A학생은 “많은 학생이 명칭 변경에 관심을 보였음에도 중앙인을 통해 응답하지 않는 학교의 태도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안성캠 명칭은 낙후된 것 같은 안성의 이미지가 작용한다”며 “명칭 변경이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중앙대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학생은 “타대 이원화 캠퍼스의 경우 지역명이 아닌 명칭을 통해 이원화 캠퍼스에 의도한 방향성과 운영 목적을 드러낸다”며 “현재 명칭은 이원화 캠퍼스 운영이 잘 드러나지 않고 분교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성 기획처장(사회복지학부 교수)은 “지난해 초 중앙인에 올라온 안성캠 명칭 변경 질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당시 안성캠 학생처장이었던 임신재 안성캠 교학처장(동물생명공학과 교수)이 제62대 안성캠 ‘이음’ 총학생회(총학)와 중앙운영위원회로 구성된 학생대표와 명칭 변경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학생대표 측에서 안성캠만의 명칭 변경에 반대해 변경이 무산됐다”고 답했다.

  안성캠 명칭 변경과 관한 학생사회의 움직임은 2014년부터 있었다. 제56대 안성캠 ‘달려’ 총학은 캠퍼스 명칭 변경을 공약으로 세워 학과구조개편을 겪은 안성캠에 새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그 결과 다빈치 캠퍼스·블루 캠퍼스·예지 캠퍼스 총 3개 명칭이 채택됐으나 명칭 변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63대 안성캠 ‘Road’ 총학은 당선 당시 공약으로 ‘공모전 개최를 통한 캠퍼스명 변경’을 발표했으며 현재 추진 중이다. 김진한 안성캠 총학회장(연희예술전공 4)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캠퍼스 특성에 맞는 이름을 찾자는 취지에서 공약을 세웠다”며 “현재 명칭에 만족하는 학생들을 고려해 ‘안성캠’ 명칭을 포함한 공모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1등으로 선정된 명칭을 토대로 변경 추진을 계획 중”이라며 공모전을 통해 캠퍼스명 변경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김교성 처장은 “대학본부는 열린 마음으로 학생대표들과 해당 문제를 논할 준비가 됐다”며 “학생 다수 또는 학생대표들이 명칭변경을 요구한다면 안성캠 구성원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성캠 명칭 변경 절차는 학생사회와 협의를 바탕으로 안성운영위원회와 대학운영위원회, 최종심의의결기구인 교무위원회에서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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