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 개강호는 방학 동안의 소식을 단신으로 전하던 기자들이 오랜만에 독자들을 만나는 자리다. 모든 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했을 기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지난 방학엔 등록금 환불 논의가 이어졌고, 리더스포럼도 열렸다. 학위복 추첨제,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 등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사안도 많았다. 총장 인터뷰와 2020년 중앙대 10대 뉴스로 마무리되는 학내 기사들을 보니 왠지 개강이 실감 나기도 했다. 이후 문화, 생활, 사회, 의혈창작문학상 등으로 이어지는 구성도 독자를 생각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주제 역시 학기의 시작과 걸맞게 유쾌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학내 기사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아쉬움이 남았다. ‘조직개편으로 발전하는 중앙대’ 는 제목 선정이 조금 의아했다. 이번 개편에는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이 폐지되는 등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조직개편이 무조건 발전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또한 등록금 이슈를 다룬 보도기획 면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논의 과정 ▲등심위 비판점 ▲등록금 환불 협의 과정 ▲학생사회 설문조사 등으로 채운 것은 좋았다. 그러나 ‘중앙대 등록금 심의, 굴레를 벗어나야’는 지면의 한계가 있었겠지만 중요한 내용이 너무 압축된 느낌이었다. 관련해서 열심히 뛰는 학생들이 있는 만큼 중대신문이 이번 학기 동안 이 의제를 잘 끌고 나갔으면 좋겠다. 

  한편 이런 등록금 보도기획은 온라인을 통해 방학 중에도 발행했다면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은 ‘중앙운영위원회’가 뭔지, ‘등록금환불협의체’라는 게 있었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어떻게 학생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현재 모든 학내 언론에 주어진 것인 만큼, 중대신문도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김시원 학생

중앙문화 편집장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