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예술공대 일부 전공과목이 돌연 폐지됐다. 이에 학생사회는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대학본부는 폐지 사유가 교수충원 부족에 있다고 답했다. 

  대학본부는 교수충원이 부족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예술공대는 학과 특성상 교원 채용이 힘들다. 예술공대는 예술, 공학 두 분야 모두 조예가 깊은 인력을 요구하기에 이에 상응하는 교원을 구하기가 어렵다. 둘째, 정원 배치 관련 수급이 양캠간 불일치한다. 교원은 안성캠보다 서울캠을 희망하는 경향이 있어 정원 배치에 난관이 있다.  

  그럴듯한 연유다. 하지만 예술공대 교수충원 부족 문제는 비단 이번학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학기에도 예술공대 전공과목이 일부 폐지돼 논란을 빚은 바가 있다. 당시 학생사회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와 관련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본부는 제시한 적 있다.  

  “상황 완화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이 말이 지금은 행동으로 드러나야 할 때가 아닌가. 교원을 구하기 힘들다면 현 교원 인원수에 맞춰 수업 과정을 개편하는 등 현실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캠에 교원 지원이 쏠리면 해당 사유를 파악해 안성캠 교원 복지 개선, 행정적 지원 확대 방안도 이제는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대학의 본질은 교육에 있다. 등록금을 납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존재한다. 지난학기 연이어 보장받지 못한 교육의 질은 더 좋은 교육으로 학생에게 보답돼야 한다. 교수충원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수세적인 답변은 이제 현답으로 제시돼야 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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