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의식, 학생자치에 가장 필요한 것"
  • 최희원 기자
  • 승인 2021.03.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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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서울캠 성평등위원장(러시아어문학전공 3)

지난해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syn)의 학생자치는 부총학생회장(부총)의 성희롱 및 음담패설로 인한 사퇴, 2차 가해 사건과 침묵에서 볼 수 있듯이 ‘인권’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캠 총학생회(총학)의 성평등위원회(성평위)·인권복지위원회(인복위)·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는 인권을 위하는 학생자치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위원장 인터뷰를 통해 각 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을 살펴봤습니다. 안성캠 성평위는 취재에 응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학생들과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워
학생회는 단순 복지 기구 아니다
성 평등의 단단한 기반 마련하고자 해

-성평위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은.
  “성평위에서는 학내 성 평등 문화 확산을 가장 우선시합니다. 여전히 학내에 존재하는 성차별을 앞장서서 타파하고 다양한 성 평등 의제를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계획 중인 사업이 있는가.
  “지난 성평위에서 진행했던 사업 대부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상시로 진행하는 정혈대 지원사업, 성 평등 도서관 사업 등은 비대면으로 학사가 운영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전환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성평위 내부 세미나와 오픈 세미나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학기 사업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실시해 학생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픈 세미나 계획이 궁금하다.
  “오픈 세미나는 한 학기에 1번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학기는 오는 5월에 에코 페미니즘과 비건 페미니즘에 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오픈세미나 외에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한 논의 방식도 있습니다. 성평위 SNS 게시물과 콘텐츠에 답글·문의 사항이 있으면 성평위 내부 논의를 거쳐 답변을 구성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학생대표자 대상 성폭력 교육이 진행되나.
  “성폭력 교육은 확실히 진행합니다. 다만 대면으로 학사가 운영될 때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교육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전학대회 전후 따로 인원을 모집해 교육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전학대회는 모두가 필참하므로 강제성이 부여됩니다. 그러나 다른 날에 교육을 진행해 강제성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강제성을 부여할 절차 마련에 관해 현재 논의 중입니다.”

  -지난해 syn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 매뉴얼이 있는지.
  “사건의 최고 예방책은 가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해 성희롱 사건으로 학내구성원 사이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유사 사건 발생 시 인권센터와 협업해 가장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해 아직 학생사회 내부 의식이 완전히 피해자 중심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일상에서 성폭력 관련 경각심을 일깨우려 합니다.”

  -학생자치에 있어 ‘인권’이란?
  “학생자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인권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권을 단순히 ‘보장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소수자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학생회는 복지 사업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적 이슈와 인권 의제들에 의문을 던져주는 기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올해 성평위는 성 평등한 학내 문화 조성을 위해 여러 온라인 사업으로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땅속에서 서로 얽혀 땅을 지지하는 나무뿌리처럼 앞으로 중앙대 학생자치에 있어서 성 평등의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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