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모두 잘 알고 있는 격언이다. 하지만 시작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약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시작은 성대하다. 매년 새로운 총학생회(총학)도 항상 시작은 성대했다. 그러나 그 끝은 어떤가? 끝까지 성대한 경우는 드물다. 시작과 끝 모두 창대해지기 위해서는 총학을 끝까지 지켜보고 피드백하는 중앙인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까지 집요하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히 살피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중대신문은 지난 제1982호 4면의 보도기획에서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의 한 해를 ‘교육과 취업 일부만 이행, 학생 및 캠퍼스 분야는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중대신문이 이를 상세히 검토하여 점수화한 후 기사로 작성한 점은 칭찬하고 싶다.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수고로움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러한 노력이 있기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더 총학에 관심을 두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총학이 한 해 동안 학생 및 캠퍼스 분야에서 낙제를 받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성찰하게 됐다. 나부터도 어도비 제휴를 해주지 않는다고 마음속으로만 불평했을 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거나 타 학우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어 피드백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귀찮음과 수고스러움을 이겨내야 하는 일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집요하게 지켜보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식인의 역할이다. 2021년에는 우리 중앙인이 새로운 총학을 끝까지 지켜보며 진정한 지식인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의 이런 태도는 시작뿐만 아니라 끝까지 창대한 2021년의 총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소진 학생

교육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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