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차가 즐비한 도심, 뿌연 매연이 공기를 뒤덮어 숨쉬기가 힘들다. 석유 없이, 매연 없이 차의 편리함을 누리고 싶다면? 여기 청정 동력을 개발하는 인재가 있다.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에서 일하는 김윤태 동문(전자전기공학부 11학번)을 만나봤다. 

  -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시스템에서 어떤 업무와 역할을 담당하나.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인테그레이션 팀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엔지니어를 맡고 있어요. 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쓰는 엔진을 말한답니다. 저는 연료전지시스템에 들어가는 변환기 관련 부품 등을 살펴요.” 

  -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시스템에서 이뤄지는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부품설계를 담당하다 보니 수요자의 요청이 들어오면 엔지니어 관점에서 사양을 잡는 일이 필요해요. 컵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컵의 용량을 비롯한 두께와 받침 등을 생각 하는거죠. 이처럼 설정된 사양에 따라 전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이 주로 진행돼요.” 

  - 담당하는 업무를 어필한다면. 
  “연료전지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지향적이라는 거에요. 현재 관련 사업에는 전문가의 수가 적어요. 굉장히 생소한 분야라는 거죠. 연료전지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면 취업할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 수소차(넥쏘) 개발에도 참여하는가. 
  “네 연료전지사업부에서 엔진 제작과 엔진관련 시스템을 연구한답니다. 넥쏘를 만들 때 필요한 피스톤, 연료 분사기, 타이밍 벨트 등을 만들죠. 넥쏘에는 전압대를 맞춰주는 변환기류가 필요해요. 제가 속한 부서는 엔진 안의 핵심과도 같은 변환기류, 전장부품들을 설계하죠.” 

  - 전공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나. 
  “한국의 대기업들은 주로 제조업 회사로 이뤄져 있어요. 전기전자 부품 없이 돌아가지 않죠. 그래서 전공이 업무에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회로 수업이 직무랑 가장 연관이 있었어요. 연료전지는 전기, 화학, 재료공학 등의 지식이 필요한 방대한 분야기 때문이죠. 하지만 취업 성공은 전공과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동료들을 보면 전공이 다양하더라고요.” 

  - 대학 활동 중 취업에 도움된 것이 있다면.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 그리드’를 주제로 쓴 졸업논문이 가장 도움이 됐어요.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전력망을 말해요. 저는 백화점이나 아파트 단지 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자동차가 가진 충격량을 전기로 바꾸는 시스템을 주제로 썼어요.” 

  - 인상 깊었던 대외활동이 있다면. 
  “STEAM 캠프라는 장학재단 교육봉사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취업에 유용한 경력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웃음) 이후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워 여러 번 활동하게 됐답니다. 교육봉사를 통한 다양한 경험은 인성 면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 연료전지시스템 개발팀과 본인의 향후 목표는. 
  “우선 시스템 확장이 개발팀의 제일 큰 목표에요. 연료전지 기술이 상용화됐다고는 하지만, 실생활에 많이 분포된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죠. 현재 우리나라 도로에 있는 차에는 내연기관이 많이 들어 있어요. 이를 수소차가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랍니다.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연료전지 전문가가 돼, 저만의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를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동종업계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연료전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기업에 맞지 않는 연료전지 지식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적합한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답니다.” 

  - 후배를 위한 실전 ‘취준’ 팁이 있다면.  
  “취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에게 맞는 직무를 정하는 거예요. 실제 제 주변에도 이직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조금 늦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가셨으면 해요. 스스로 무엇을 해야 즐거운지 알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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