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집단감염 적신호
방역·통제 추가 계획 필요해

코로나19 확진자 2명 이동동선에 서울캠 301관(중앙문화예술관)과 310관(100주년기념관)이 포함됐다. 서울캠을 다녀간 확진자 2명은 모두 외부인이며 검역소를 운영하지 않는 일요일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내 출입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양캠에 각각 3곳의 검역소를 배치해 발열 체크와 문진표 확인을 거쳐 손목밴드를 지급하고 있다. 손목밴드를 착용하지 않으면 건물 입장이 제한된다. 외부인도 검역소에 방문해 자가 문진표를 작성한 뒤 동일한 절차를 거쳐 캠퍼스에 들어갈 수 있다. 서울캠은 건물에 출입하려면 학생증이나 출입증을 태그해야 한다. 안성캠은 오후 9시 이후 모든 건물을 폐쇄 조치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생사회에서는 외부인 캠퍼스 출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황연희 학생(국제물류학과 1)은 “새벽에 310관 4층 소파에서 숙면하는 사람을 보고 노숙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부인이 출입하기 쉬운 구조”라고 말했다. 위미림 학생(영어영문학과 3)은 “재학생이 학생증을 태그하고 건물에 들어갈 때 외부인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동국대에서는 16일부터 20일까지 분실된 학생증으로 도서관을 이용한 외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타대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위미림 학생은 “중앙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학본부가 경각심을 갖고 현재 시스템에서 보완할 점을 고민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A학생(일본어문학전공 2)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며 “감염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강력히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캠은 근로장학생이 교내·외를 순찰하며 손목밴드 착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방역을 진행한다. 주민준 서울캠 총무팀 직원은 “검역소 운영과 함께 서울캠 308관(블루미르홀)·309관(블루미르홀)과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 근처 쪽문을 폐쇄하고 있다”며 “통제 기간 연장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외부인 출입 통제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역소를 운영하지 않는 주말 방역과 관련해 최희돈 서울캠 안전관리팀장은 “아직 논의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대학가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서강대·연세대·홍익대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신촌 대학가에 코로나19 확산의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충남 선문대에서 최소 20명이 확진됐으며 경북 김천대에서는 같은 강의실을 이용한 학생 7명이 감염됐다.

  연세대는 정문에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신촌캠퍼스 출입 통제 강화 날짜를 일주일 앞당겨 통제 기간을 확대했다. 서강대에서는 출입 제한 안내문을 게시하고 방문객 전원의 신원을 확인하며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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