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운영으로 선두에 섰지만
아쉬운 판단으로 3위에 그쳐

15일에 열린 ‘2020 e스포츠 대학리그’의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 중앙대가 최종 3위를 차지했다.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비행기 소리와 함께 1라운드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 중앙대는 좋은 위치를 차지하며 운영에 이점을 가져왔다. 탁월한 판단 아래 선수들은 자기장 중심부를 선점했다. 전략적 위치 선정을 기반으로 한신대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하며 첫 경기를 가져왔다. 중앙대는 총 21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 막판, 한신대 선수 전원을 잡아낸 박형근 선수(사진전공 4)의 실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순조로운 경기력은 2라운드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중앙대에 유리하게 자기장이 형성됐다. 선수들은 골고루 적을 물리치며 종합점수에 8점을 더했다. 중앙대는 최후의 4팀까지 생존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서울시립대가 공격적인 운영으로 한 라운드만에 19킬을 올리며 2점차까지 추격해오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3라운드 초반,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중앙대는 적진 한가운데로 진입했지만 빗발치는 총알을 피하지 못하고 전멸했다. 3라운드 참가팀 중 가장 이른 탈락이었다. 해당 라운드에서 1점도 올리지 못하며 그동안 지켜온 선두를 서울시립대에 내줬다.

  중앙대는 총합 29점으로 최종 3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형근 선수는 “교내 대표 선발전부터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대학리그 조별 예선 성적이 좋게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린 판단이 아쉽지만 3위안에 들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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