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선본,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
  • 지선향 기자
  • 승인 2020.11.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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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캠 ‘Road’ 선본 공약 분석

캠퍼스명 변경, 다시 나왔다
시설 개선은 예산이 관건

학생규찰대, 요청하면 가능해
전임교원 충원은 논의해봐야

 

제63대 안성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의 ‘Road’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했다. Road 선본은 생활·안전·캠퍼스 발전·학습·전공연계·시설·총학생회를 포함한 7가지 분야에서 총 26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Road 선본이 제시한 공약을 캠퍼스·학생, 시설, 안전, 학사로 분류해 이행 가능성을 짚어봤다.

  ■캠퍼스·학생
  Road 선본은 ‘안성캠 장기발전계획’에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학생 의견 수렴 및 학기별 학생 간담회 개최가 세부 방안이다. 김영호 안성캠 발전기획단장(서양화전공 교수)은 “학생회는 발전 계획에 따른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조직”이라며 “관련 의견을 모아온다면 충분한 논의 후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학생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면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전 개최를 통한 캠퍼스명 변경’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안성캠 명칭 변경은 이전에도 논의된 바 있다. 김영호 단장은 “올해 초 해당 안건을 논의했는데 반대 의견이 있어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총학이 의지를 갖고 협의한다면 대학본부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안성캠 학생이 직접 만든 음악·영상·사진·디자인·폰트 공유를 위한 사이트를 개발하는 ‘중앙인 공유 라이선스 사이트 구축’도 약속했다. 유다영 개발팀 직원은 아직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며 “추후 총학에서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시하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Road 선본은 캠퍼스·학생 공약으로 ‘각 단대 전공 학생회비 회계 홈페이지 구축’, ‘안성캠 홍보영상 제작’ 등을 내걸었다.

  ■시설
  ‘611관(안성캠 학생회관) 환경개선’ 공약은 예산 문제가 관건이다. 대학본부는 안성캠 학생회관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물 노후화를 인정했다. 공용호 안성캠 시설관리팀장은 “리모델링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다”며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리모델링 시점과 대상 건물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캠 공연전시공간 구축’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할 듯하다. 대학본부는 전시나 공연공간 필요에는 동감하지만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영호 단장은 “최소 50억원 이상이 드는 거대한 사업일 것”이라며 “안성캠 100년 미래를 위한 중장기 계획 속에 해당 사업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총학에서 현재 안성캠 전시공간과 공연시설 현황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캠퍼스 도로 재포장 공사’는 대학본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해당 공약은 안성캠 내 도로가 외관상 좋지 않고,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아 등장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캠퍼스 내 도로 재포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공용호 팀장은 “도로가 부분적으로 노후화됐지만 현재 차량 통행에 문제가 되는 도로는 없다”며 “보도블록이나 차량 통행을 전제로 한 도로는 서울캠보다 잘 정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Road 선본은 ‘생활관 공용 시설 환경개선’, ‘학생 편의 시설 설치’ 등을 시설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전
  ‘내리 안전도 설문조사 실시와 내리 자취생 안전 확보’는 안성시에서 시행 중인 사업과 맞물린다. 해당 공약은 안전 취약 지역을 조사하고 CCTV 추가 설치를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안성캠 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내리 지역의 CCTV는 총 111대로, 안성시서 가장 많이 설치돼있다. 이승현 안성시청 안전총괄과 주무관은 “8월부터 11월까지 마을 이장, 경찰서와 합동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며 “순차적으로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목마다 설치돼 있기에 CCTV를 추가할 곳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61대 안성캠 ‘동행’ 총학(동행)에서도 ‘각 건물 로비 CCTV 설치’와 비슷한 공약이 존재했다. 동행은 안성캠 내 사각지대를 조사하고 CCTV를 추가 설치해 공약을 이행했다. 현재 안성캠에는 생활관을 포함해 총 418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상국 안성캠 총무팀장은 “건물 로비에 CCTV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학내구성원과 협의를 통해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안전펜스 설치’는 이미 대학본부에서 일부 시행하고 있다. 공용호 팀장은 “생활관 근처에 고라니가 빈번하게 출몰해 펜스 설치를 완료했다”며 “야생동물 출몰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펜스 설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학생규찰대 활성화를 통한 학생안전 지킴이’ 공약은 이행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안성캠 학생규찰대 활동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안전 문제와 총학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중단됐다. 이민재 안성캠 학생지원팀 직원은 “학생규찰대는 총학이 요청하면 학생지원팀에서 지원해주는 형태”라며 “새로운 총학에서 요청하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사
  ‘전임교원 실태조사 및 충원요구와 진행 과정 공유’는 학생 수 대비 부족한 전임교원 확보율을 이유로 제시됐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서울캠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약 22.45명인 것에 비해 안성캠은 약 34.18명이다. 용해원 교무팀 직원은 “총학에서 전임교원 충원을 요청한다면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평가 시스템 활성화 설명회’는 구체적인 시행 방안 제시가 중요해 보인다. 현재 대학본부는 강의평가 실시 전 안내 메일 및 SMS 발송, 중앙대 홈페이지 공지, LED 게시판 게시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조윤수 학사팀 주임은 “이미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며 강의평가 응답률이 90%를 웃도는 실정”이라며 설명회 필요성에 의문을 표했다. 더해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면 강의평가 응답률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시행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Road 선본은 학사 공약으로 ‘전공 수업 연계 장학금 확대’, ‘수강신청 길잡이 캠페인 형식 진행’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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