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2차 가해 내부조사 미흡”
공개 사과 요청 계속돼

서울캠 전 부총학생회장(부총) 사퇴 후 8개월가량이 흘렀음에도 그 원인이 된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2020년 1학기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 이후 구성된 진상규명 TF(특별전략팀)는 총학의 잘못을 입증했다.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A학생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확운위 이전 A학생은 총학의 잘못을 정확히 공개하고 사과하는 것 등을 전제로 사퇴 사유를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 A학생은 “부총 사퇴 사유를 발표하기 전 어떻게 입장을 밝힐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학생은 미리 전달받을 수 없었다. 이인재 서울캠 총학생회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부총의 부재로 학운위 의장과 사회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으며, 온라인 회의를 처음 시도해 준비할 부분이 많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확운위에서 총학이 언급한 부총 사퇴 사유는 A학생과의 협의 내용과 차이가 있었다. 그러자 A학생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 진상규명 요청문을 보냈다. 중운위 일부 단위는 부총 사퇴에 대한 총학의 대처와 2차 가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진상규명 TF는 7월 1일부터 4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조사를 거친 진상규명 TF는 10월 30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총학 내부 2차 가해에 대해 총학이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내부조사를 시행했다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정 인원과 진행한 사실관계 확인을 제외하고,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나 사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학생에게 2차 가해 관련 내부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이인재 회장의 말과는 달랐다.

  A학생은 총학에 다시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그러나 A학생의 사과 요청 연락에 이인재 회장은 ‘진상규명 TF 입장문과 관련한 총학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며 ‘위로가 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A학생은 “진상규명 TF로 총학의 잘못이 입증됐고 사과를 요청했다”며 “여러 차례 사과 요구에도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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