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안 검토까지 마쳤으나
코로나19 지출이 발목 잡아

어도비(Adobe) 제휴 사업이 취소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대학 재원 부족이 원인이다.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총학)는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어도비와 제휴를 맺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 학기 관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학본부에 요구안을 전달했다.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이건우 집행국장(경제학부 4)은 “해당 요구안을 대학본부가 검토하는 과정까지 진행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재원 부족으로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업추진이 취소되자 김민정 사과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사회학과 3)은 총학이 선본 당시 공약 실현 가능성을 판단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건우 국장은 “모든 학우에게 어도비 라이선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13억원에서 15억원이 투입된다고 어도비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비용이 많이 필요한 사업임을 알고 있었지만 관련 부처, 어도비사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이행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인재 서울캠 총학생회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다빈치학습혁신원을 통해 어도비 제휴 사업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했었다”며 “당시 교학부총장으로부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식 기록을 남기고 추가 요청을 한다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공약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은 그간 어도비 사업 진행 현황을 설명했다. 이건우 국장은 “어도비사와 대학본부 간 사업에 관한 긍정적 대화가 오갔다고 전달받았다”며 “당선 이후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인재 회장은 “어도비사에서 인프라팀에 사업 관련 제안서를 발송한 것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에 막대한 추가 지출이 발생했고 선본 당시 논의했던 총장단이 교체되면서 갑작스럽게 공약 이행이 어려워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안으로 전산 실습실을 온라인 실습실 형태로 전환해 학우들이 어도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재 회장은 “어도비 제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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