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자 명단·추첨과정 공개 요청 
2차 당첨자 추첨은 생중계한다

안성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추진한 온라인 축제의 상품 추첨과정에 문제가 제기됐다. 학생사회에서는 당첨자의 학번과 이름을 발표하고 추첨방식 및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1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 ‘안성캠퍼스 온라인 축제 상품 관련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안성캠 축제 상품 추첨 방식에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고 당첨자의 학번과 함께 이름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진한 안성캠 비상대책위원장(연희예술전공 4)은 “원래 당첨자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었다”며 “휴학생을 비롯해 상품을 수령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 문제점이 발생했고 명단 공개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학번 일부와 이름 가운데 글자를 지우고 당첨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생사회에서는 추첨 방식과 과정을 공개하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김진한 비대위원장은 “프로그램을 사용해 무작위로 추첨했다”며 “추첨과정을 중계하는 도중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5~600명 정도의 당첨자 명단이 있었고 추첨과정이 약 6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온라인으로 송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추후 2차 당첨자를 추첨하는 과정을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한 비대위원장은 “현재 비대위에는 아이패드, 에어팟 등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상품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고가 상품 위주로 당첨자를 추첨하는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대위에 소속된 인원 중 상품을 받은 학생이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김진한 비대위원장은 중앙인에 올라온 관련 게시글 답글을 통해 ‘상품자 명단에 비대위와 관련된 지인조차 없다. 비대위 소속 인원은 어떠한 상품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대위 소속 학생들은 상품자 명단에서 전원 제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학기 안성캠 총학생회장이 공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중앙인 게시글에서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비대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상품 구매와 관련한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김진한 비대위원장은 “학생회비는 온라인 축제 콘텐츠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비용·온라인 중계 인력 섭외비용·방역비용 등에 사용했다”며 “상품 구매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용처는 향후 안성캠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한 비대위원장은 “안성캠 전반적으로 학생회비 납부액이 높은 실정”이라며 “회계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비, 전공단위 학생회비를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회비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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