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대비 낮은 효율성이 원인 
공약 수립 시 미비한 조사 인정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총학) 공약인 은행나무 열매 수집기 설치 사업이 취소됐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는 게 이유다.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상사업국은 쾌적한 캠퍼스 조성 계획 중 은행나무 열매 수집기 사업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최성훈 일상사업국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관련 사업을 실시한 행정기관 및 업체에 문의한 결과 1그루당 70만원 대의 설치와 철거 비용이 들었다”며 “예산대비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판단해 해당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손준영 적십자간호대 학생회장(간호학과 3)은 “공약 수립 시 효율성 검토가 없었는지 궁금하다”며 “구체적으로 시설팀과 어떤 논의를 할 예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성훈 국장은 공약 수립 당시와 2020년 하계방학에 효율성을 조사했다는 입장이다. 최성훈 국장은 “공약 수립 당시 설치·철거 비용 조사가 미비했던 점을 인지했으며 공약 불이행으로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은행나무 열매 수집기 설치 사업은 가을에 떨어진 은행을 제거하기 위해 계획했다. 공약 자료집에는 은행나무 열매의 피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과 냄새·청결 문제를 지적하며 해당 공약을 소개했다. 

  최성훈 국장은 “은행 채취용 장비를 구비해 10월 중으로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 앞에 은행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채취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다양한 대비책을 기획·논의할 뿐만 아니라 시설팀에 강력하게 대체 사업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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