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문, 학보사 지면에는 어떤 기사를 담아야 할까? 독자는 학내 구성원이며 큰 타이틀은 ‘대학’이다. 많은 학보사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이번 주 신문에는 어떤 기사를 쓸까. 하루에도 수많은 이슈가 쏟아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보사’에 실려야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주제를 불문하고 학보에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다면 좋겠지만, 대학언론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이 기사가 대학신문에 실려야 하는 이유’를 고민해야 한다. 

  중대신문은 경제 기사를 담고 있으며, 더해 총 12면 중 1-2면이 ‘경제면’으로 구성돼있다. 모두가 매일 날씨 정보를 확인하듯이 어쩌면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해 있는 경제를 맑은 햇살과 짙은 먹구름으로 비유해 친근하면서도 비중 있게 풀어내는 지면이 매우 흥미롭다.  

  제1975호 경제면에 실린 주제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과 ‘투자 상품, 펀드’다. 서울 집값이 비싸다는 것은 알지만, 직장인 평균 월급으로 과연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내용에 근거를 빗대기 위해서는 전문가 인터뷰나 자료를 사용해야 했겠지만, 실제 중앙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함께 담아냈다면 더욱더 생생했을 것 같다. ‘예보’와 ‘탐색기’라는 형식으로 흥미와 친밀감은 높였으나 기사 내용에 있어 현장감과 생생함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대학신문에서 경제를 다루는 것은 드물다. 언론사 역시 경제 전문 일간지가 따로 있을 정도로 다분히 전문적인 경제 지식을 요구하는데, 이에 과감히 도전한 기자들과 중대신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도 조금은 낯선 경제 분야에 대해 경계와 문턱을 낮추고, 정보가 독자들에게 가닿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을 중대신문 기자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더 견고해질 지면을 기대해본다.

김이슬
숭대시보 편집국장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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