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평소에 중대신문을 종종 챙겨 읽는 편이다. 중대신문은 꼼꼼한 취재와 보도로 워낙 정평이 나 있다. 제1975호를 보고서도 독자에게 산소와도 같이 와 닿는 언론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의 초입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보도면은 독자를 잡아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1면의 보도사진 안에는 눈에 띄게 헤드라인이 삽입돼 호기심을 자아낸 것 같다. 또한 가지 소재로만 사용될 수 있는 비대면 강의 질 하락을 여러 기사로 나눠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한 것도 좋은 구성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여파지만, 실질적인 학생들의 학습권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기자들의 집요하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3면 보도기획의 생협 기사 또한 참신한 소재에 풍부한 타대 취재가 뒷받침돼 그 당위성을 독자에게 잘 전달한 것 같다. 반면 몇 가지 아쉬움도 있었다. 2면의 경우 시각 자료가 없어 집중도 있게 기사를 읽기에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 코멘트가 익명으로 돼 있는 이유도 궁금해졌다. 이는 기사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면에 대한 술회도 빼놓을 수 없다. 제1975호는 경제면이 2페이지를 차지할 만큼 지분이 높았다. 사실 경제라는 분야는 사회면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그 필수불가결한 특성을 무시할 수 없다. 중대신문은 그러한 취지에 걸맞게 주택 마련과 펀드 기사 모두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 다만 6면 주택 마련 기사의 경우 마무리에 전문가의 의견을 두 축으로 정리한 후 인용했으면 학생들의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을 것 같다. 심형준 강사를 만나 삶을 되짚어 보는 8면 ‘강단 두드림’ 인터뷰 기사도 시기상 유대감이 낮아져 있을 학내 구성원을 연결하는 데 뚜렷한 역할을 한 것처럼 보인다.

 

박민주
성대신문 편집장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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