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숨은 얼굴
  • 중대신문
  • 승인 2020.09.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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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막론하고 대학의 기념품은 곧 대학의 얼굴이다. 크고 작은 상징물은 대학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을 소속감으로 하나 되게 한다. 중앙의 얼굴 ‘로고샵’은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로고샵은 대학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운영하는 기념품점이다. 거창한 포부가 무색하게 로고샵 찾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음식점, 카페 등 외부 업체가 건물 외관을 장식한 반면, 로고샵은 지하 깊숙이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구석에 숨은 얼굴은 아무도 알아볼 수 없다.

  로고샵을 발견해도 당혹감이 계속된다. 의류, 문구 등 취급 품종은 다양하지만 실상 대학 정체성은 온데간데없다. 완제품에 로고만 붙인듯한 투박한 디자인으로 상징물(청룡상)과 교색(CAU Blue)을 잃었다.

  유구한 대학 기념품 역사를 지닌 이화여대에서 시사점을 얻자. 이화여대는 ‘이화웰컴센터’를 정문에 설치하고 대학 역사 전시와 기념품점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교색(Ewha Green)으로 물든 기념품점은 ‘배꽃뱃지’, ‘스노우볼배꽃볼펜’ 등 대학을 상징하는 상품을 출시했고 마스크 스트랩을 선보이는 등 학생의 기호를 빠르게 반영했다.

  고려대도 선사례다. ‘백주년기념관’에는 박물관과 함께 기념품점 ‘크림슨스토어’가 있다. 상호부터 교색(Crimson)을 강조한 기념품점은 진홍색으로 특색을 살렸고, 상징 동물(호랑이)을 이용해 정체성을 드러냈다.

  중앙대라는 이름값으로 연명하는 제품에 누가 관심을 보이겠는가. 접근성을 개선하고 정체성을 확보하라. 대학본부는 홍보 효과와 발전기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로고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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