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상황이 아쉬워 
학기 수료에 난항 겪기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 1년이 다 돼간다. 전 세계를 덮친 전염병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1학기에 출국한 많은 학생이 파견을 중도 취소했다. 학기 중 귀국한 A학생(경영학부 4)은 “상대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중간고사도 치르지 않고 조기 귀국했다”고 말했다. 중도 귀국해 중앙대에서 정규학기를 마친 B학생(영어교육과 3)은 “낯선 곳에서 감염될까 너무 불안했다”며 “팬데믹 선언 이후 자국으로 돌아간 학생들이 많아 상실감이 컸다”고 전했다. 

  교환학생을 취소하지 않고 무사히 학기를 끝마친 사례도 있었다. 파견국에서 1학기를 마친 C학생(철학과 4)은 “5월 초 종강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4월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다”며 “기말고사도 취소돼 과제만으로 성적이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D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 4)은 “학교 건물도 폐쇄된 상황이었다”며 “2월 말부터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져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2학기 파견 예정이었던 학생들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파견 계획을 취소한 E학생(일본어문학전공 3)은 “졸업이 임박해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랜 꿈이었던 교환학생을 포기해 슬프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2학기 교환학생 지원자는 지난해 대비 약 60% 감소했다. 그럼에도 일부 학생들은 파견을 감행한다. 9월 말 파견 예정인 F학생(경영학부 3)은 “한 학기를 연기하고 2학기 출국을 결정했다”며 “기존 계획과 어긋나 졸업을 제때 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국제처는 학생들의 안전한 파견과 귀국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권지현 국제교류팀 주임은 “학생들을 배려해 취소하더라도 재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안전에 유의하고 돌발상황이 생길 시 국제처에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