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조정에 흑석동 구간 단절
민원으로 조정구간 원상복구

서울시가 752번 버스 노선 조정 계획을 보류했다. 버스 노선 조정 과정에서 흑석동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2일 서울시는 752번 시내버스 노선 중 ‘노들섬-노들역앞-동작역-정금마을-숭실대-노량진’ 구간을 ‘노들섬-노량진역-숭실대-이수역-서리풀터널-교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동작구와 서초구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을 경유하기 위해서다.  

  흑석동 주민 약 2000명은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이 부당하다며 서울시와 동작구청, 감사원 등에 민원을 청구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선 변경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흑석동 주민 A씨(36)는 “주민에게 공지하지 않고 노선 변경이 결정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동작구청은 흑석동 주민센터에 버스 노선 조정 공문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흑석동 주민센터는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고 공문을 회신하지 않았다. 결국 동작구는 별도 주민 의견이 없다고 간주하고 해당 사안을 처리했다. 흑석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업무에 미숙한 부분이 있어 통장에게 구두로 의견을 수렴했다”며 “주민 의견수렴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동작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서울시가 관련 문제를 충분히 인지해 다른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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