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ᆞ교수 간 제한적인 상호작용
“소수 학생만 소통하는 느낌 들어”

대학본부는 2학기 비대면 강의 진행에 있어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 사용을 권장했다. 그러나 현재 줌 수업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줌 수업에는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한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재훈 학사팀 주임은 “줌을 권장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실시간으로 질문과 피드백을 나누는 등 대면강의와 유사한 수업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줌 수업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A학생(패션전공 2)은 “대면 수업 시에는 수업 이 끝나고 개별적으로 질문할 수 있었지만 줌 수업에서는 원하지 않아도 타 학생들에게 질문 내용이 노출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B학생(영어영문학과 2)은 “수업 중에 질문하면 수업을 끊는 느낌이 들고 공개적으로 질문하기도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수업 중 카메라 및 마이크 사용 여부에 따른 문제도 있다. A학생은 “교수님이 발표를 요청해도 학생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켜지 않아 수업이 지연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B학생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켜놓은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교수님과 질의한다”며 “소수의 학생만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재훈 주임은 “카메라나 마이크를 켜는 것을 의무화한다면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대에서는 ‘텔레프레즌스’라는 플랫폼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줌보다 더 적절한 온라인 환경이 조성되면 관련 장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면 수업과 달리 줌 수업 시간동안 학생의 상황을 통제할 수 없기에 나타나는 문제도 있다. C학생(경영학부 2)은 “수업 중 마이크를 켜놓은 상태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학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A학생은 “한 학생이 마이크를 음소거하지 않은 채로 소음을 내서 수업에 방해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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