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거킹은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례적으로 크리스마스광고를 8월에 실었다. 코로나시대를 받아들이고 살아야하는 대학생에게 변경된 학사일정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1973호의 1면에 적힌 정확한 학사운영소식과 생활에 밀접한 정보는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4면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시위뿐인 상인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상인들의 목소리를 내실 있게 다룬 점에 비해 수협의 입장이 생략돼 아쉬웠다. 12면은 현 20대의 재테크풍조를 정확히 보여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다), ‘빛투’(빛내서 투자하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20대는 주식투자에 큰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방법이나 위험성을 모르는 이도 상당하다. 같은 대학생의 입장에서 주식투자를 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 국민연금, 미국주식투자 모두 대학신문에서는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이다. 노량진수산시장처럼 이해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현장에 가야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 무거운 주제를 선택하여 부담을 느낄만한데 직접 발로 뛰어 만든 좋은 기사를 보게 되어 기쁘다. 국민연금, 미국주식투자는 내용도 많고 복잡한 만큼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대학신문에서 보기 힘든 경제면을 만든 용기를 응원한다.
  대학 내의 소식만을 전하며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도 욕할 사람은 없다. 오히려 안전하고 쉬운 길이다. 그러나 중대신문에는 학교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냄새가 나는 글이 있어 반갑다. 중대신문을 통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


박정민 학생(식물생명공학전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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