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전공, 학생회비 사적 유용 논란
  • 임해인 기자
  • 승인 2020.09.1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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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학생회비 회계내역
전공 학생회장 사퇴해

 

안성캠이 또다시 학생회비 회계문제로 들썩였다. 관현악전공 학생회비 회계 내역이 공개돼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학생회비 사적 유용이 드러났다.

※ 중대신문은 다수의 관현악전공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제보자에게 외압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관련 기사에 인터뷰이를 특정 짓지 않고 ‘관현악전공 학생’ 또는 ‘학생들’로 표기합니다.

학생들, 회계 내역 요구

  관현악전공 학생회비 회계 공개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강기림 전 안성캠 총학생회장이 학생회비 횡령 논란으로 6월 5일 사퇴하자 김진한 예술대 학생회장(연희예술전공 4)은 각 전공단위 학생회에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관현악전공 학생회는 회계를 바로 공개하지 않았고 예술대 학생회에 해당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야 8월 21일 처음으로 회계를 공개했다.

  그러나 처음 공개한 회계 기록에는 지출 내역이 상세히 표기돼 있지 않았고 증빙 자료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지출 내역 공개를 여러 차례 요구하자 정다빈 관현악전공 학생회장(4학년)은 일부 지출을 증빙하는 영수증과 학생회비 통장 거래조회 파일을 추가 공개했다.

  통장 거래 내역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의 단체 티셔츠 제작 지출과 대다수 학생이 인지하지 못했던 사업지출이 존재했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재차 이어지자 정다빈 회장은 8월 25일 미흡한 회계처리를 사과했다.

조작된 출금 기록 밝혀져

  정다빈 회장이 사과문을 게시한 후에도 사과문에 언급하지 않은 문제점이 추가로 지적됐다. 5일 관현악전공 학년별 SNS 단체 채팅방에 정다빈 회장이 공지한 통장 거래내역 파일이 조작됐음을 주장하는 요구문이 게시됐다. 요구문 게시자는 정다빈 회장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통장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확인한 거래 내역에 따르면 정다빈 회장은 개인 용도로 학생회비 72만4035원을 카드 출금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전에 공개한 거래 내역에서는 해당 출금내역을 찾을 수 없었다. 정다빈 회장은 영상통화에서 학생회비 지출 내역을 보여주며 “현재 보여주는 파일이 원본이고 카드 출금 이후 내가 다 수정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생회비 개인 유용을 비롯한 회계 운영 문제를 지적하며 학생회장과 총무에게 통장 원본 공개 및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정다빈 회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8일 사퇴했다.

  사퇴 이후 학생회비 통장 원본은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정다빈 회장은 사퇴문에서 “학생회비 통장 내역은 개인 지출내용이 포함된 사적 기록”이라며 “관현악전공 조교실에 사본을 비치했으니 직접 방문해 열람해달라”고 밝혔다. 해당 내역은 열람만 허용하며 사진 촬영 및 복사는 금지했다. 관현악전공 학생은 “학생 입장에선 조교실에 직접 가서 열람하기가 매우 껄끄럽다”며 “통장 내역을 보러 조교실에 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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