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집 줄게 새집 다오
  • 중대신문
  • 승인 2020.09.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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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지뢰밭이다. 특히 공용샤워실에는 지뢰주의보가 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에 헬스장 공용샤워실 이용 자제 권고를 포함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는 골프장 공용샤워실을 지침 위반 신고 사례로 언급했다. 안성캠 생활관도 공용샤워실이 가진 위험성을 모르지 않았다. 생활관 관계자는 “공용샤워실로 인한 감염 우려는 발병 초기부터 인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성캠 생활관생은 방역 지침을 지킬 수 없다. 708관(생활복지관)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15명을 제외하곤 공용샤워실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개인샤워실을 설치하라는 꾸준한 요구에도 대학본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40여 년 전 개관해 가장 노후화가 심한 4개 동을 2012년 개축했지만 ▲냉난방 시설 교체 ▲출입문 교체 ▲외부 도색작업 등에 그쳤다. 건물 구조는 손 보지 않아 개인샤워실 설치가 불가능했다. 5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였으나 본질을 개선하지 못했다.

  아쉬운 결정이다. 비슷한 시기 재건축을 감행한 타대와 차이를 보인다. 1975년 건축된 연세대 법현학사는 2012년 12월부터 재건축을 추진했고, 같은 해 설립한 서울대 학생기숙사는 2008년 10월 재건축 공사를 시행했다. 현재 두 대학 재건축 생활관은 개인샤워실을 구비했다.

  이제 코로나19 이전 시대는 돌아오지 않는다. 코로나19 종식이 수개월째 먹구름인 데다, 보다 극악한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가. 뉴 노멀 시대에 맞는 생활환경 변화를 단행하라. 위험이 도사리는 공용시설에 학생을 방치하는 폐단을 다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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