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캠퍼스는 인근 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 영향력이 상권의 부흥을 가져오든, 고성방가로 가득 찬 지역을 형성하든 캠퍼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낼 학생들에게는 해당 지역에 대한 1인분의 책임이 있는 셈이다. 따라서 대학 언론 역시 주변 지역의 소식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대신문은 그러한 책임을 ‘지역 보도’라는 코너에서 잘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작구의 상권을 소개하는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실제 학생의 경험이 묻어나는 설명으로 지역 주민이 아니어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사였다. ‘커버스토리’의 상도4동 재개발구역을 담은 사진기사에는 쓰레기로 뒤덮인,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 담겨있었다.

 위 기사들은 익숙함에 묻혀 지역을 온전히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한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지역의 새로운 모습에 집중하게 했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전혀 몰랐던 부분들을 기사를 통해 알았을 때 신문은 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시류를 따르고 거대한 이슈들만을 좇는 언론이 강세인 오늘날, 미처 돌아보지 못한 우리 주변의 일들은 기사 소재로서의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큰 이슈들이 다뤄질 때, 때로는 그 그림자에 정말 중요한 이슈들이 가려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지역의 상황을 꾸준히 기사로 담아내는 중대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중앙대와 중앙대를 구성하는 지역에 애착이 있는 독자들은 앞으로 중대신문 속의 ‘지역 보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전에는 바로 옆 사무실을 사용하는 중앙헤럴드 기자로서 중대신문의 기사를 읽어왔다면 이제는 독자의 자리에서 중대신문을 응원하겠다.

정예림 학생
도시계획·부동산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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