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사퇴부터 비대위 구성까지
“학생회 부재를 체감 않도록”

안성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제62대 안성캠 ‘이음’ 총학생회(총학) 해산과 동시에 구성됐으나 여타 비대위의 운영 양태와 차이를 보였다.

  6월 5일 강기림 안성캠 전 총학생회장이 사퇴 의사를 포함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6월 16일 보궐선거를 공고했으나 입후보 기간 내 후보자 미등록으로 선거가 무산됐다. 이에 7월 2일 안성캠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결정했고 7월 6일 비대위를 구성했다. 김진한 안성캠 비대위원장(연희예술전공 4)은 비대위 SNS에서 “총학의 권한을 위임받아 학생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더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학생사회 요구를 반영한 활동을 진행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특별장학금 편성 및 지급 안내’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학생 대표자와 수차례 협의해 특별장학금 지급과 성적장학금 축소를 결정했다. 안성캠 비대위 역시 등록금 반환 협의체 구성원이었지만 학생 의견 수렴에 미흡했고, 협의회 논의 내용을 학생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SNS에는 ▲서핑·래프팅 프로모션 할인 ▲안과 이벤트 ▲푸앙 굿즈 공동구매 ▲교내 폭우 피해 복구 작업 등 대체로 홍보성 글을 게시했다. 비대면 강의, 등록금 반환 등 최근 학생들 요구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김진한 비대위원장은 “전 총학의 사업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총학 업무를 회복하려 했다”며 “가능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요한 공지는 최대한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성캠 비대위의 행보는 여타 비대위와 대비된다. 김다은 공공인재학부비대위원장(3학년)은 “비대위는 학생회가공석일 때 만드는 조직”이라며 “학생 의견을 수렴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대위는 학생들이 학생회의 부재를 체감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과대 비대위는 비대면 학사운영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제9대 사과대 학생회 선거 무산에 따라 조직한 비대위는 3월 16일 ‘사화과학대학 온라인강의 피드백 조사’를 실시해 대학본부의 미흡한 준비로 인한 피해 사례를 수렴했다.5월 21일 대면 시험 진행에 따른 우려 사항을 취합해 대학본부에 ‘기말고사 대면진행 관련 요구안’을 전달했다.

  성공회대 사회융합자율학부 비대위는 8월 18일 ‘학생-학교 면담’에 참여했다. 방역 관리 지침과 2학기 학사 운영을 논의하며 대면·비대면 병행 수업 진행에 대비했다. 7월 31일부터는 ‘공존 소통함’을 마련해 비대위에 건의사항을 전하거나 비대위 사업을 피드백하는 창구를 운영했다.

  김진한 비대위원장은 추후 비대위 운영계획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대면을 피하는 방향으로 사업과 행사를 기획한다”며 “학습권을 보장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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