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상담 중요성 더해져
필요로 할 때 제 역할해야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학생들의 정신건강 및 상담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생활상담센터의 운영에서 발생한 문제점이 원활한 상담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이 길다는 불만이 존재한다. A학생은 “상담사와 약속을 잡는데 2달가량 걸렸다”며 “상담이 지연되지 않게 인력을 충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생활상담센터는 상담실이 부족해 대기시간이 지연된다는 입장이다. 김동민 학생생활상담센터장은 “현재 5개의 상담실이 배정돼있는데 학생들의 상담시간이 몰리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상담실이 매우 부족해지는 실정”이라며 “대학본부 차원의 상담실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담 일정이 미뤄지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B학생은 “약속시간에 연락이 없어 확인해보니 상담사가 약속자체를 잊어버린 것 같다”며 “상담사가 약속을 바꾸고 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A학생은 “상담 도중 상담사가 지각해 상담 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었다”며 “결국 센터장님께 말씀드려 상담사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민 센터장은 “현재 상담센터에는 계약직 상담사와 박사학위를 소지한 상담사가 재직 중”이라며 “계약직 상담사의 경우 상담 도중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 발생해 상담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상담사도 외부 강연 등 개인 일정이 생겨 상담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다. 김동민 센터장은 “학생생활상담센터의 기본 원칙은 내담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라며 “상담 약속을 잊는 것은 매우 큰 문제이기에 추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1일 학생생활상담센터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관련 학생생활상담센터(서울) 안내사항’에 따르면 비대면 상담은 전화 상담과 줌(Zoom)을 활용한 화상 상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비대면 상담에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B학생은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면 상담자와 내담자 간 래포형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동민 센터장은 “5~7월까지도 대면상담을 이어가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일괄 전환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해 상담을 활용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학생은 “아무래도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우울감과 불안감이 커지는 것 같다”며 “전화상담이라도 꾸준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동민 센터장은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다 보니 관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느끼는 정서적 우울감, 불안감을 지지 및 지원해줄 수 있는 전화, 온라인 상담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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