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해외주식 전문가 이항영 애널리스트에게 미국 주식 입문자를 위한 조언을 구해봤다. 

  -초보자가 시작하기에 어렵지 않나. 

  “한국이든 미국이든 주식 투자의 출발점은 같아요. 주식 투자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야 하죠. 주식 투자는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게 목표잖아요. 따라서 어떤 국가, 산업군, 기업, 트렌드가 지금보다 돈을 더 잘 벌 것 같은지만 생각하면 돼요. 이게 핵심이죠. 미국 주식 투자라고 해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일단 주식을 1주 산 이후에 공부를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본인 돈으로 주식 1주를 사게 되면 적극적으로 주식 관련 정보를 찾게 되거든요. 유튜브, 블로그 등에 검색해보면 저렴하게 환전 수수료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상세히 나와 있어요. 소위 구글링을 통해 접근하는 거죠. 이후 익숙한 이름의 기업 주식 1주를 사면서 공부를 시작하는 거예요. 미국 증권사 애널리스트 의견을 참고하는 것도 추천해요. 미국 애널리스트는 종목에 관한 부정적 의견도 소신껏 말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따라서 긍정적인 평가 위주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보다 미국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더 신뢰가 갈 수밖에 없죠. 국내 증권사 앱을 통해서도 미국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을 확인할 수 있어요.” 

  -어느 기업에 투자를 해야 좋을지.

  “일단 본인에게 친숙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주식을 사길 권해요. 예를 들어 본인의 노트북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설치돼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애플 주식을 1주 사보는 거죠. 차트 등 기술적인 지표 분석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게 주식 투자의 본질이에요. 그렇기에 앞으로 어떤 기업이 실적을 낼 수 있을지와 관련한 방향성을 잡는 게 더 중요하죠. 즉, 숫자 자체가 좋아지는 기업을 찾아야 해요. 신규회사라면 매출이 늘어났는지라도 확인해야죠.”

  -환율, 세금 개념이 낯선데 괜찮을까.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환율도 따지고 보면 수십 개 환율이 있고, 세금도 한국과 많이 다르거든요. 하지만 이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투자하려는 기업에 관해 정확히 알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낯선 개념을 걱정할 시간에 뉴스를 보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초보자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는지. 

 “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 테슬라와 같이 급등한 스타 주식이 나왔잖아요. 스타 주식 탄생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투기할 생각으로 미국 주식에 접근할까 걱정돼요. 주식은 계속 상승 곡선만 그리지 않거든요. 따라서 꼭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분산해서 투자하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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