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교통안전에 청신호 켜지려면
  • 우인제 기자
  • 승인 2020.06.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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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서울캠 추락위험 안성캠
위험한 만큼 더욱 신경 써야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교통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대학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94건이다. 캠퍼스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와 같은 도로 외 구역에 해당한다. 도로 외 구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도로교통법」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른 보호를 받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적합한 피해자 배상과 가해자 처벌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실제 지난 2018년 A대학에서는 버스를 추월하려던 차량에 부딪힌 재학생이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앞두고 속도를 늦추지 않아 보행자를 피하지 못한 사실이 전해졌다. 횡단보도 근처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일반 도로였다면 가해자는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캠퍼스는 도로 외 구역에 해당해 12대 중과실에 따른 형사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도로 외 구역을 관리하는 사적 주체는 구역 내 안전을 도모하고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양캠도 마찬가지다. 중앙대 내 도로 안전은 양캠 시설 관련 부처가 책임지고 있다. 시설관리팀 공용호 팀장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0km 과속 방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직선 가속 가능 구간을 위주로 과속 방지턱을 설치했습니다. 전동킥보드 탑승 시 안전을 위한 수칙 표지판도 설치돼 있죠.”

207관(봅스트홀)과 204관(중앙도서관)을 잇는 도로. 경사와 굴곡이 심하다.


  서울캠의 경우 최근 ‘대학교 교통안전 컨설팅’을 진행했다. 시설팀 유승만 팀장은 서울캠 도로 안전을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컨설팅 요청 결과를 토대로 기존에 설치된 교통안전 시설을 보완하려 합니다.” 이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고처리에 어려움이 큰 만큼 보행자는 최대한 지정된 인도를 이용하기 바랍니다. 운전자 또한 캠퍼스에 진입하면 서행하고 안전운전에 유의하기를 부탁해요.”

  지난 2018년 B대학에서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학생이 미끄러지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대학 캠퍼스는 산자락에 있어 곳곳이 급경사로 이뤄져 있다. 운전자는 헬멧을 미착용한 채로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미끄러지며 철제 말뚝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확인됐다. 양캠은 B대학과 유사한 위험환경에 노출돼 있다. 서울캠은 급경사와 굽잇길이 많아 노면의 미끄러움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안성캠의 경우 과속이 잦은 직선도로와 높은 경사면이 맞닿아 사고 후 추락의 위험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양캠 도로 위에서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나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위험천만한 운전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성균관대의 경우 캠퍼스 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쓰리 아웃제’와 ‘오토바이 단속’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쓰리 아웃제는 ▲개인보호 장비 착용 ▲보행 도로 및 학생 이동이 많은 도로 운행 금지 ▲교내 주행 중 흡연 금지 등 대학 측 교통안전 조항을 3번 위반하면 해당 차량의 교내 출입을 제한하는 제도다. 배달 오토바이 출입에서도 주기적인 안전단속을 시행하는 등 안전한 캠퍼스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제도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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