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생활관 관계자가 703관 외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 최지환 기자<br>
지난 11일 생활관 관계자가 703관 외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 최지환 기자

건물 내 벌레 다수 출현
추가대책 마련 고심

안성캠 생활관 내 벌레가 다수 출몰해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생활관 측은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영향으로 보고 자체 방역을 시행했다.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한 소독도 내일(16일) 예정돼 있다. 

  지난 2주전부터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703관(예지3동)을 중심으로 생활관 내부에 벌레가 다수 발생했다는 게시물이 연이어 작성됐다. 또한 생활관 측에도 관련 민원이 직접 접수됐다. 미화원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생활관 곳곳에 벌레가 쌓일 정도였다. 703관 남학생 구역에 거주하는 A학생(예술대)은 “이전에도 벌레가 많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이렇게까지 많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종 시설에 벌레가 많았다”며 “출입구 근처에 사는 학생들은 밤마다 벌레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703관 남학생 구역 피해가 크다. 남학생 기숙사인 해당 건물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면서 생활관은 남학생 구역과 여학생 구역을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남학생은 이중문인 정문 출입구 대신 문 한개로 이뤄진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배치됐다. A학생은 “학생 출입 시 벌레가 복도 조명을 따라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에 안성캠 생활관은 지난 10일부터 생활관 건물과 인근 화단에 자체 방역을 진행했다. 외부뿐만 아니라 벌레가 출몰했다고 내부 신고가 들어오면 생활관 직원들이 방문해 약을 살포했다. 내일은 전문 업체가 701관(예지1동)과 702관(예지2동)에서 소독을 실시한다.

  한편 기말고사 대면시험 응시생의 입관이 1주일밖에 남지 않아 생활관은 당장의 거주동 변경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 진행 후 효과가 미비하다면 학생 의견을 수렴해 거주동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추가 입관생 인원이 많다면 이전처럼 남자기숙사와 여자기숙사를 분리하고 정문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촬영한 703관 세면장 모습. 세면대와 바닥에 벌레가 앉아있다.<br>사진제공 A학생
지난 6일 촬영한 703관 세면장 모습. 세면대와 바닥에 벌레가 앉아있다.
사진제공 A학생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