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비롯해 여러 단대 참여
“논의 테이블 마련해야”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자보 연서명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인문대 학생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서명에는 여러 단대 학생회를 포함해 약 1000명의 학생이 동참했다.

  현재 연서명 외에도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에 따라 서울캠 총학생회(총학)가 대표로 ‘등록금 반환 특별법 개정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달 27일 열린 인문대 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등록금 반환 요구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고 각 주체는 반환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문대 학생회는 이번학기 학생들이 교육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지불한 등록금만큼의 효용을 얻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근거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자 서울캠 총학과는 별개로 이번 연서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서명 요청은 먼저 각 단대 학생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과대 및 자연대 학생회 등 여러 학생자치기구가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인문대 학생회는 SNS를 통해 타 단체나 일반 학생도 서명에 참여 할 수 있게끔 유도했고 약 1000명이 서명에 응했다. 각 서명은 등록금 반환 요구 대자보에 함께 기재됐다. 이후 해당 대자보는 온라인으로 먼저 게시된 후 오프라인으로도 게재된다.

  대자보는 대학본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한다는 내용을 주제로 삼았다. 주요 요구 사항은 총 2가지였다. 하나는 대학본부가 교육권 보장 의무의 불이행 책임을 인정하고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다른 하나는 대학본부가 등록금 반환의 목소리에 명확한 입장을 표하고 교육의 질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시급히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번 연서명 운동 및 대자보 게시를 주도한 인문대 전유진 학생회장(역사학과 3)은 “연서명과 대자보 게시로 수많은 학생이 등록금 반환 및 교육권 보장에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제는 대학본부가 해당 문제에 관해 진지하고 의미 있는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