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actor? I’m factor!
  • 서민희 기자
  • 승인 2020.06.08 0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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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공예 동아리 Imfactor
Imfactor에서 직접 만든 반지다. 이 작품은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나뭇가지의 형태를 살려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Imfactor에서 직접 만든 반지다. 이 작품은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나뭇가지의 형태를 살려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사랑하는 연인과 소중한 관계를 약속할 때 끼는 반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을 때 착용하는 목걸이 등 공예품은 우리의 생활에 특별함을 가져온다. 이런 공예 작품을 도화지 삼아 예술세계를 그리는 동아리 ‘Imfactor’를 만났다. Imfactor라는 이름에는 요인이라는 Factory의 어원과 제작자라는 Factor의 의미가 차용됐다. 이를 통해 ‘나는 공예가다’라는 뜻을 담았다.

  Imfactor는 작년 봄에 만들어진 동아리로 다양한 공예 분야 중에서도 금속 공예를 다룬다. 동아리를 이끄는 김형석 학생(공예전공 4)은 은의 색다른 모습을 통해 금속 공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 “우연히 친해진 선배를 통해 금속 공예 반지를 만들게 됐어요. 은이 녹아내리는 모습에서 금속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죠.” 

  김형석 학생은 본인이 만든 반지가 사람들에게 소소한 기쁨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여러 형태의 공예품 중 주얼리를 만들겠다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제가 만든 주얼리를 친구와 가족에게 선물한 적이 있어요. 반지와 귀걸이를 직접 착용해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주얼리가 사람들에게 주는 즐거움이 이 분야를 선택하게 했어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예가

  동아리의 주요 활동에는 ‘기법 학습 시간’이 있다. 동아리 선배가 처음 들어온 신입생을 위해 작품에 필요한 공예 기법을 직접 가르쳐 주는 활동이다. 김형석 학생은 선배와 후배의 예술적 소통이 Imfactor가 추구하는 ‘나눔’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선배와 후배간의 관계가 예전보다 단절됐다고 생각해요. 물론 강압적인 상하 관계의 친목은 사라져야 하지만 먼저 익힌 기술이나 노하우를 서로 나누는 소통은 꼭 필요해요. 학생 대 학생으로서 작업에 관해 토의하면 모두가 실력과 창의력을 발전시킬 수 있거든요.” 선후배 간의 자유로운 예술적 대화는 Imfactor가 지향해온 가치의 나비효과로도 이어진다. “저희 동아리의 특징은 활동에 학년 구분이 없다는 거예요. 작업토론이나 출품에 있어 모든 회원을 작가로서 동등하게 대우하기 때문에 누구든 배울 수 있고 누구든 가르칠 수 있는 거죠.”

  Imfactor의 활동은 단순히 공예품 제작에 그치지 않는다. 벚꽃 축제, 대동제 등 다양한 플리 마켓에 참여해 직접 만든 금속 공예품을 판매한다. 더불어 많은 사람과 동아리 부원들의 예술적 시각을 공유하며 작품을 바라보는 생각을 나눈다. 플리 마켓 참여 경험은 동아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부원들이 성취하도록 돕는다. “작업이 노동만으로 끝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하는 결과물을 만들도록 돕는 게 1차 목표예요. 플리 마켓이나 개인 판매 경험을 제공해 개개인에게 작업에 따른 보상을 주는 게 최종 목표죠. 동아리 부원들이 목적 없는 작업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창작의 즐거움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으면 좋겠어요.”

  플리 마켓에 참여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닥치기도 했다. “플리 마켓을 진행할 때 작품들이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서 주문제작을 병행했어요. 그 과정에서 작품 주문이 섞여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죠. 동아리 부원들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에 임한 덕분에 마지막 한분까지 빠짐없이 작품을 전해드릴 수 있었어요.”

  이번학기 비대면강의가 진행되면서 동아리 활동은 잠시 중단됐다. 김형석 학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비대면 강의 진행으로 동아리 활동이 전면 중단됐어요. 현재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모여서 재미있게 활동하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의 동아리 계획도 덧붙였다. “2학기에는 동아리 활동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재정비를 마친 후 온라인 활동부터 차근차근 재개할 계획이에요.”

  부드러운 금속공예의 장벽

  Imfactor는 금속공예품 제작의 첫걸음으로 은반지 만들기를 추천한다. “은이 생각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링을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단순해요. 신입생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작업인데 대부분 10분 내로 잘 해내곤 하죠. 오래 간직하고 직접 착용할 수도 있어서 처음 만드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Imfactor의 조언을 기반으로 은반지 제작을 체험해 봤다. 도착한 공방에서 원하는 디자인과 반지 넓이를 선택했다. 손가락 사이즈를 측정한 다음 본격적인 은반지 제작을 시작했다. 손가락 둘레 길이에 맞춘 직사각형 모양의 은을 연결하고 울퉁불퉁한 표면을 핸드피스를 사용해 매끄럽게 바꿨다. 무광의 표면을 표현하고자 핸드피스 도구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 바를 이용해 표면을 문질렀다. 마지막으로 반지 모서리에 광을 내주기 위해 광쇠로 은을 눌렀다. 

  처음 해보는 금속공예였음에도 큰 어려움 없이 반지를 완성했다. 은반지 제작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지 않았다. 금속 공예가 어려울 거라는 편견을 버리고 부담 없이 도전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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