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험, 과제물 대체 등으로 평가
불가피할 경우 일부 시험만 대면으로
지침 제작, 매일 소독… 여러 조치 강구한다

중앙대가 이번학기 기말고사를 비대면시험을 원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학기 기말고사는 온라인 시험 또는 과제물 등으로 진행된다. 다만 대면 평가가 불가피한 일부 과목에 한해서만 대면시험을 시행한다.

  애초 중앙대는 한 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 진행을 결정하면서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치르기로 했으나, 오늘(2일) 교무위원회 회의에서 1학기 기말고사를 비대면시험으로 전환하기로 다시 결정했다. 이는 대면시험 시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점, 감염자 발생 시 기말고사 자체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한 변경이다.

  이번 결정으로 기말고사 진행을 위한 여러 대비책이 강구된다. 먼저 비대면시험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예정이다. 시험 시간표도 새로 작성한다. 단대와 학내 부서가 연계해 과목별 시험 시간표를 최대한 빠르게 공지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버·네트워크도 확충한다.

  최근 인하대, 건국대 등 타대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렇듯 비대면시험의 변별력과 공정성 확보 등에 대한 구성원의 우려는 여전하다. 대학본부는 해당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공정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안내할 예정이다. 또 e-class의 부정행위 방지 기능을 교수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줄 계획이다.
일부 과목 대면시험도 미리 준비한다. 검역소를 마련해 발열, 유사 증상자 검역을 시행한다. 시험강의실은 1일 1회 소독해 방역한다. 시험 당일 발열 등의 증상자 발생 시 과제물 등의 대체 방식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대면시험 진행 과정에서 학내 확진자 발생 시 건물 폐쇄, 접촉자 격리, 검사 안내, 시험 연기·대체 등에도 빠르게 반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과 협력해 조치하고 구성원에게 관련 필요 내용을 빠르게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가 간담회에서 총장단에 요구한 사항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어제(1일) 양캠 중앙운영위원회와 총장단, 처장단이 참석한 ‘총장단 간담회’가 있었다. 해당 간담회에서 서울캠 중운위는 해당 간담회에서 ‘학생의 안전을 위해 전 과목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더해 ‘대면시험이 불필요한 모든 강의 비대면 전환’, ‘확진자·유사 증상자 발생 시 대처방안 마련’, ‘실질적인 안전 통제’ 등도 요청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6월 2일 교무위원회에서 학생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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