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학생회 운영 난항

미사용 금액, 환급 재원으로 쓰여
 
비대면 강의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학기와 달리 캠퍼스에 등교할 일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학생회비 납부 혜택을 전처럼 누릴 수 없어졌다. 이에 서울캠 총학생회(총학)와 공공인재학부는 이번학기 학생회비 일부를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서울캠 총학은 지난달 1일 이번학기 학생회비 50%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LUCAUS 축제 및 단대별 축제가 다음학기로 연기됐고 개강인사, 야식 판매사업 등의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반환 비율은 학생회비 예산 사용 단위의 회계 및 예산안을 검토하고 취소된 사업의 비용을 고려해 결정됐다. 실제로 공고된 회계 내역상 각 단대로 배분된 학생회비는 지난해 대비 약 절반 가량 줄었다. 서울캠 이인재 총학생회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미사용 금액에 대한 반환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환급이 대학본부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공인재학부에서도 이번학기 학생회비 중 50%를 환급한다. 코로나19 상황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적은 인력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공인재학부 비대위 측은 “학생들이 학생회 차원의 복지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돼 유감”이라며 “이번 반환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학생자치기구의 바람직한 노력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A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총학의 학생회비 반환 목적은 좋다”며 “다만 학생회비 반환 후 진행 상황을 공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석 학생(공공인재학부 2)은 “환급되지 않은 학생회비 잔여분은 다음학기 집행되기에 적절한 환급금액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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